‘님과 함께2’의 기욤 패트리와 송민서 커플이 3개월여의 가상 결혼생활을 종료했다. 두 사람 모두 가상부부로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지만 네티즌들로부터 상처를 받은, 짧고 아쉽고 아팠던 가상 결혼이었다.
기욤과 송민서 커플이 지난 29일 방송된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이하 님과 함께2) 방송을 끝으로 하차했다. 두 사람은 지난 10월 15일 투입돼 가상 결혼생활을 시작했다. 이들은 ‘님과 함께2’ 제작진이 처음으로 섭외한 실제 커플.
기욤과 송민서 커플의 투입은 기욤이 ‘님과 함께2’ 출연 제안을 받으면서 이뤄졌다. 기욤이 제작진과 미팅하면서 여자친구가 있다고 밝혔다. 제작진이 현실을 반영한 가상결혼을 보려고 하던 가운데 기욤의 여자친구가 배우 송민서라는 사실을 접하고 리얼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두 사람에게 출연을 제안했고 이들은 출연을 결심했다.
하지만 기욤이 실제 여자친구인 송민서와 ‘님과 함께2’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진정성 높은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던 반면 싸늘한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이 있었다. 이는 송민서와 관련한 반응들이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송민서의 출연을 순수하게 바라보지 않은 것.
기욤과 송민서 커플은 시작부터 악성댓글에 시달렸다. 두 사람은 실제 커플인 만큼 상당히 리얼한 모습으로 공감도를 높였다. 기욤과 송민서가 송민서의 가족을 만나는 상견례부터 대화내용, 스킨십 등 놀라울 정도로 리얼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의 악플은 계속됐다. 기욤은 방송을 통해 이와 관련해 가슴 아프다는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송민서도 “악플을 예상 못한 건 아니다. 결국 결정한 건 인생에 있어서 누구를 만나서 결혼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오빠(기욤)와 ‘님과 함께2’를 하면서 둘이 서로 연애할 때 이외에 우리가 진짜 커플이기 때문에 말하지 못하는 걸 프로그램을 통해서 제3자에게 얘기하면서 알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다. 미래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했다”고 털어놓았고 방송에서도 악플에 대해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
대다수의 네티즌은 기욤과 송민서의 가상 결혼생활을 응원했지만 결국 기욤은 하차를 결정했다. 기욤이 하차를 결정한 데는 송민서를 향한 악성댓글이 영향을 끼쳤다. 진짜 교제 중인 까닭에 서로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악성댓글이 부담감이 됐을 터.
두 사람의 하차 소식이 전해진 후 많은 네티즌이 안타까워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예쁘게 교제하는 모습을 방송에서 볼 수 있었는데, 일부 네티즌의 삐뚤어진 시선이 두 사람이 하차를 결정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두 사람의 마지막 방송은 기욤이 송민서에게 프러포즈를 하며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것으로 끝났다. 기욤과 송민서는 각각 턱시도와 웨딩드레스를 입고 진짜는 아니지만 커플링을 나누며 사랑을 확인했다. 가상결혼 종료 후 송민서는 “앞으로도 이렇게 싸우고 화해하고 다른 커플들처럼 지낼 것 같다. 늘 지금처럼 좋은 사람이 되도록 서로 노력해야 될 것 같다”고, 기욤은 “민서랑 마지막 아니기 때문에 계속 만날 거고 시작은 몰라도 중간에서부터 예쁘게 봐주신 분들 고맙다. 우리 사이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민서야, 그 동안 수고했고 힘들 때 내 곁에 있어서 고맙고 배려해줘서 고마워. 지금도 앞으로도 영원히 사랑할게”라고 애정을 표현하며 시청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았다.
가상 결혼생활을 시작하며 기욤과 송민서가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고 이를 통해 두 사람이 진심으로 행복해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3개월여의 시간이 아프기만 했던 시간이라 이들의 하차가 안타깝기만 하다. 이제 하차했으니 악플 신경 쓰지 말고 마음껏 사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님과 함께2’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