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정몽주 vs 정도전…균열 시작됐다[종합]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12.29 23: 11

뜻을 함께 하던 정몽주와 정도전의 균열이 시작됐다. 역사대로다.
29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 26회에서는 조민수(최종환 분)의 정변으로 도화전에 피바람이 불어닥친 후, 조금씩 뜻이 엇갈리는 이성계(천호진)파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방원(유아인)은 조민수(최종환)의 정변을 발판삼아, 곧장 빠른 개혁을 원했다. 그렇게 하지 않는 스승 정도전(김명민)을 향해 "너무 돌아가는 것 같다"고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도전은 "혁명이란 사람을 죽이는 게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유혈소소익선'이라 했는데, 예상치 못한 피를 너무 흘렸다"고 이방원을 설득하려 애썼다.
또한 사형인 정몽주(김의성)의 이름을 거론하며, "이는 포은 사형을 잃지 않게 위해서다. 내 유자적 신념을 지켜줄 분이다. 혁명의 정당성을 이어갈 분이다"는 말로 고려의 개혁과 조선의 건국에 정몽주가 꼭 필요한 인물임을 거듭해 강조했다.
하지만 끝내 정몽주와는 뜻이 엇갈릴 운명이었을까.
이날 정몽주는 정도전의 의도를 읽고자 낮술을 하며 "혹시 자네가 다른 뜻이 있는 것 아니냐"고 의심의 눈초리를 했지만, "무슨 뜻이냐"며 웃는 모습을 보고는 "그럴리가 없다"며 의심을 거뒀다. 하지만 '무명'이라는 조직의 계략으로 인해, 결국 정몽주는 정도전이 새나라 건국을 꿈꾸고 있음을 알아채고 말았다.
정도전을 비롯한 모두가 조준이 보낸듯 위조한 서찰에 비밀 장소로 집결했고, 이곳에 정몽주가 뚜벅뚜벅 걸어들어온 것. 정도전으로서는,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었다.
정몽주는 '신조선'이라는 글을 보고 정도전이 이성계(천호진)을 왕으로 만들려는 것을 알아채는 모습을 내비쳤고, 향후 이 두 사람이 엇갈림을 예고했다. 실제로 정몽주는 조선의 건국과정에서 동지였던 이성계, 정도전과 대립하는 충신으로 기록된 인물이기도 하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 gato@osen.co.kr
[사진] '육룡이 나르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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