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현정의 틈’ 고현정, 그가 보여줄 초심은 뭘까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12.30 06: 58

고현정이 케이블채널 tvN 새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가제)를 통해 3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를 앞뒀다. 특히 고현정은 노희경 작가가 초심을 찾을 수 있게 해준다고 밝혀, 그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높였다.
고현정은 지난 29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SBS플러스 ‘현정의 틈-보일락말락’에서 관객과 소통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고현정은 도쿄 여행과 저서 출간, 또 북콘서트를 통해 그의 과거와 현재, 앞으로의 계획 등을 모두 꺼내 놓은 것.
고현정은 이날 “노희경 작가와 함께 작품을 하게 됐다. 이렇게 많은 사랑을 주시는 작가분이 처음이다”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연기할 수 있게 해주신 분”이라고 전했다. 노희경 작가도 영상을 통해 고현정의 진짜 모습에 대해 언급하며 그에게 ‘지금 이 순간 행복하냐’고 물었다. 그 질문은 고현정이 스스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내어준 것으로, “네 행복합니다”라고 말한 고현정과의 교감을 엿보게 했다.

노희경 작가는 고현정에 대해 “정확함이 있다. 가장 큰 장점은 갑옷 같은 걸 딱 입고 있다가 상대가 갑옷을 벗으면 같이 벗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이라며 “인간적으로도 매력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아이 같은 고현정이 훨씬 더 예쁘다. 힘들면 옆에 말해서 좀 들어달라고 그러면 되고 너무 힘들면 좀 버려도 된다. 아이 같은 천진함을 잃지 않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전해 이들이 작품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했음을 짐작하게 했다.
고현정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기 조심스러워하고, 완강히 거부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사실은 외로움 많고 소녀 감성도 풍부한, 천진난만하고 맑은 다양한 면모를 지녔음을 결국 드러냈다. 또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보다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게 오히려 편안하다던 고현정은 이날 관객들 앞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으며 천천히 긴장을 풀고 점차 편안하게 진짜 매력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나는 늘 매 순간이 도전이다. 안정적인 것을 좋아하고 낯선 것을 싫다고 하는데, 미스코리아에 나가고 결혼을 일찍 하고 아기를 낳고 이혼했다. 또 컴백했고, 여행하고 책을 냈다. 혹시나 북 콘서트? 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자리를 용감하게 해봤다”고 말하는 고현정이다. 이처럼 고현정은 연기 활동을 하면서도 늘 다른 캐릭터로 치열하게 변신을 거듭하는 용기를 냈었음을 알게 해 '센 언니' 이미지에 가려졌던 그의 인간적인 모습을 더 색다르게 다가오게 했다.
신혼생활을 했던 도쿄에서의 여행기를 공개하는 용기로 자신의 곁을 대중에게 조금 내어준 고현정. 사람이 곁을 내준다는 게 되게 슬픈 일이고, 신경 쓰이는 일이라고 말하는 고현정이지만 그것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현정의 틈’이었다. 신비주의를 고수하던 고현정이 먼저 웃으며 대중의 곁에 조금 더 다가간 만큼, 대중은 그의 매력에 기꺼이 풍덩 빠지며 그의 새로운 도전에 큰 응원을 보냈다./jykwon@osen.co.kr
[사진]‘현정의 틈’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