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오마비' 소지섭♥신민아, 작정하고 '절절 멜로' 반칙커플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5.12.30 06: 57

소지섭과 신민아가 1년 만에 재회했다. 비극적인 교통사고 후 1년 동안 서로를 위해 이별을 택했던 두 사람. 1년 만에 '짠'하고 나타난 소지섭. '뭐 이렇게 쉽게 완치돼 왔나' 싱겁게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1년 동안 소지섭은 신민아를 위해 모두가 놀라는 기적을 만들었고, 그 기적을 만드는 과정은 역시나 쉽지 않았다. 눈물겨웠다.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라고 생각했던 '오 마이 비너스'. 이쯤되면 웬만한 멜로는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절절하다. 29일 방송은 그야말로 작정하고 안방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KBS 월화극 '오 마이 비너스'는 대구에서 비너스로 불렸던 강주은(신민아)이 고대 비너스의 몸매를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다. 주은은 변호사가 됐지만, 뚱뚱한 몸으로 자주 자존심에 금이 가는 말들을 듣는다. 결국 15년 사귄 우식(정겨운)에게도 결별 통보를 받는다. 비참한 주은 앞에 세계적인 트레이너 존킴(소지섭)이 나타나고, 존킴은 몇번의 우연 끝에 주은의 살빼기 트레이닝을 맡는다.

운동을 하면서 사랑에 빠진 두 사람. 존킴이 가홍 그룹 회장의 손자 김영호임이 밝혀지자 두 사람의 사랑은 잠시 흔들리지만 결국 신분 차를 극복하고 더 돈독한 사랑을 나눈다. 하지만 영호는 그를 견제해왔던 남철(김정태)에 의해 교통사고를 당하고, 평생 다리를 쓸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판정을 받는다. 영호는 함께 있고 싶어하는 주은을 놓아주고, 1년 동안 주은은 영호를 그리워하며 눈물로 시간을 보낸다.
29일 방송에서는 교통사고 후 영호의 1년의 그려졌다. 영호는 주은을 눈물로 보낸 뒤 주은과의 추억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고, 주은이 생각날 때마다 뜨게질로 마음을 달랬다. 또 어떤날은 주은의 환영을 보고 오열하기도 했다. 하지만 영호는 주은을 다시 만날 날만 생각하며 고통스러운 재활 치료들을 이겨냈고, 1년 후 주은 앞에 당당하게 나타났다.
주은은 눈 앞에 나타난 영호를 다시 놓치까봐 계속 그와 붙어 있었고, 일을 하면서도 영호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러다 주은은 오열했다. 그 동안 영호없이 지낸, 힘들었던 시간들이 물밀듯 몰려왔고, 지금의 행복이 믿기지 않아서였다. 그런 주은의 마음을 다 헤아린 영호는 주은을 안아주며 "내가 당신 앞에 오기 위해 한 일을 알면 놀라거다. 사람들은 기적이라고 하더라. 하지만 나에게는 당신이 기적이고, 힐링이다"고 말해 가슴을 짠하게 만들었다.
이후 영호는 할머니를 만나러 가기 위해 주은의 집을 나서며 현관 문 앞에서 주은 몰래 눈물을 훔쳤다. 영호 역시 주은과 재회한 것이 꿈만 같았기 때문이었다.
이날 두 사람은 한편의 절절한 멜로 영화를 연출하며 안방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달달한 애정신으로 안방을 미소짓게 했던 영호와 주은은 아픔을 함께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그들의 사랑에 무게를 더했다. 가볍게만 보였던 그들의 사랑이 묵직함으로 다가오는 시간이었다. 로맨틱 코미디는 톡톡 튀고 가볍기만 하다는 편견을 바꿔준 '오 마이 비너스'. 특히 소지섭과 신민아의 절절한 눈물 연기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종영까지 얼마남지 않은 '오 마이 비너스'. 이제 무슨 재미로 월화 밤을 보내나.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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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 마이 비너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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