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오마비’ 소지섭·신민아, 영원히 ‘탭탭’ 안 돼요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12.30 14: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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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회만으로도 가능했다. 소지섭과 신민아는 절절했던 시간을 끝내고 비로소 달달한 재회를 맞이하며 보는 이들을 울었다가, 웃었다가 바쁘게 만들었다. ‘내일 봐요’라는 말이 이토록 소중할 수 있을까.
지난 29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 14회에서는 사고 이후 재활에 몰두하는 영호(소지섭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주은(신민아 분)에게 다가가기 위한 단 한 걸음이 얼마나 고되고 긴 시간이었음을 알려주는 1년간의 이야기에 보는 이들도 울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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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13회 말미 그려졌던 두 사람의 재회 이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영호는 늘 옆에서 자신을 응원했던 주은의 말과 행동을 떠올리며 재활에만 몰두했다. 그 시간은 아주 외롭고 괴로운 시간임이 분명했지만, 주은에게 돌아갈 것만을 생각하며 힘을 냈다.
그리고 의사의 말처럼 두 번째 기적이 일어났다. 평생 걷기 힘들 거라는 처음의 진단과는 달리, 뼈도 무사히 붙었고 다시 걷기 시작한 것. 한국으로 돌아온 영호는 주은이 자신에게 남긴 메시지와 동영상들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마침내 주은과 재회한 영호는 가까스로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이 떠날까 걱정하는 주은을 위해 곁에 딱 붙어서 떨어지지 않으며 진한 눈빛을 보냈다. 그런 영호를 본 주은은 결국 눈물을 흘리며 그의 복귀에 안도했다.
애틋한 재회를 마친 두 사람은 본격적으로 달달함을 과시했다. 영호는 주은이 보낸 192개의 톡에 답장을 시작했고, 그 내용은 이러했다. ‘오 마이 비너스’, ‘나랑 연애할래 강주은’ 등 주은뿐만 아니라 여심을 모두 사로잡기에 충분한 말들이었던 것.
또한 두 사람은 소중한 사람들과 영호의 생일 파티를 함께 보내며 1년 간의 공백을 채웠다. 그리고 둘만 남은 순간 영호는 “오늘 강주은 못 보낼 것 같은데”라며 도발했고, 주은은 “간다고 안 그랬는데”라며 맞받아쳤다. 탱탱볼처럼 통통 튕기는 대화가 바로 이 커플만의 매력.
비로소 편하고 따뜻한 밤을 맞이한 두 사람은 보는 이들마저 미소 짓게 하는 사랑스러움으로 본격 ‘힐링 드라마’임을 입증했다. 여기에는 이미 의류 화보를 통해 호흡을 맞췄던 만큼 실제 연인 같은 ‘케미’를 만들어내고 있는 두 배우 소지섭, 신민아의 열연이 큰 몫을 했다.
‘오 마이 비너스’는 이제 종영까지 단 2회만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소신커플’은 영원히 '탭탭(놔달라는 뜻)'하지 않고 사랑스러움을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오 마이 비너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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