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성원이 걸스데이 혜리의 연기력을 극찬했다.
최성원은 30일 OSEN과의 인터뷰에서 “혜리는 극중 덕선이와 똑같다”며 “지인들과 친구들이 걸그룹 걸스데이랑 촬영한다고 하니 부러워했다. 저도 사실 아이돌에 대한 환상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혜리가 격이 없고 푼수 같기도 해서 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혜리를 촬영장의 분위기 메이커라고 칭찬했다. “혜리가 지칠 때 코믹한 표정을 짓고 말도 안 되는 춤추며 웃겨준다.(웃음) 한마디로 몸을 사리지 않더라. 그래서 ‘이번에 이 친구가 칼을 갈았구나’라고 생각했다. 눈물 연기 등 감정신도 너무나 잘 소화한다. 혜리가 평소에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참 어른스럽고 멘탈이 강하다”고 촬영장에서 혜리가 많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했다.
혜리의 노력 덕분에 성동일 역시 그녀를 예뻐한다고. “감독님께서 가끔 애드리브를 주문하시기도 하는데 애드리브를 치다가 저는 ‘어떡하지’ 걱정을 하는데, 혜리는 ‘이건 못 살렸네’ ‘괜찮아, 다음에 잘 하면 되지’라며 쿨하게 넘긴다. 그래서 성동일 선배님도 혜리의 연기를 극찬하며 예뻐하신다”고 전했다.
최성원은 큰 키도 조각상처럼 수려한 외모도 아니다. 외모적으로만 보면 사람을 열광시킬 정도로 강한 흡인력을 지니지는 않았다. 그보다는 미소를 짓게 하는 훈훈한 매력을 지녔다. 옆집에 살 것 같은 평범함으로 결코 특별하지 않은 이 남자.
하지만 그가 내뿜는 매력은 지금 ‘핵폭풍급’ 위력으로 다가오고 있다.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이하 응팔)에서 막내 성노을로 출연 중인 그는 10회가 넘기 전에 이미 안방극장의 화제의 인물이 됐다. 뮤지컬 배우 출신인 그가 수준급 노래 실력을 선보였기 때문.
“원곡에 맞게 연습을 했다. 아무래도 85년도에 나온 노래라서 그 시대의 맞게 부르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나미 선배님의 노래를 많이 들었고 그 느낌을 살리기 위해 발음과 박자에 신경을 많이 썼다.”
극중 덕선과 보라에게 매일 구박당하는 어리바리한 노을 역을 연기하는 최성원. 그의 실제 성격은 어떨까.
“친한 친구들 사이에선 분위기 메이커다. 하지만 친하지 않은 사람들 앞에서는 낯가림이 심하기도 하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계속해서 낯을 가린다.(웃음) 원래 성격은 노을이의 어눌한 면도 있고, 농담도 하기도 하고, 다양한 모습이 있다. 제 속에 제가 너무도 많다.(웃음) 하지만 현재는 어눌한 노을이의 모습이 많다.”/ purplish@osen.co.kr
[사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