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홍에 설레다니? 심쿵 유발 확인키스 '셋' [응답하라 내 심장③]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12.31 10: 51

시청자를 애타게 하는 류준열, 혜리, 박보검의 삼각 러브라인이 이어지고 있지만, 극에 사이다를 안겨주는 안재홍의 활약이 눈부시다. tvN 코믹가족극 '응답하라1988'에서 유독 코믹한 장면을 수없이 만들어내는 안재홍은 이민지와의 운명적인 사랑을 더욱 사랑스럽게 그려내며 시청자의 전폭적인 응원을 얻고 있다. 
극중 정봉(안재홍 분)은 공부 빼고 뭐든지 관심있는 덕후. 복권, 우표책, 큐브, LP판 등을 모으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집안을 일으킨 그는 미옥(이민지 분)을 만나면서는 사랑에 올인하는 로맨티스트 덕후로 변모, 깨알 웃음을 안긴다. 방학동 최고 부잣집 딸이라는 미옥의 마음을 쟁취한 정봉을 보면 '대운이 들어온다'는 점쟁이의 말이 맞았다는 것을 알게 한다. 
정봉이는 본인을 7수의 길로 이끈 부루마블 게임에서 가장 소중한 황금열쇠 카드를 미옥에게 선물할 줄 아는 순수하고 따뜻한 면모, 또 첫 데이트에서 오랜 시간 미옥을 기다리며 꽁꽁 얼었음에도 늦게 와 미안하다는 미옥 앞에서 "방금 왔다"고 말하는 남다른 배려는 여자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다양한 포인트를 마구 공략해 그의 매력에 빠져들게 한다. 

특히 정봉과 미옥은 '확인 키스'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정봉은 자신을 걱정하며 손을 잡는 미옥의 모습을 보고 "1989년 늦은 겨울, 지금 이 미친듯 뛰는 심장이 병 때문인지 아니면 그녀 때문인지 난 확인하고 싶었다"라고 내레이션 한 후 '확인'에 돌입한 것. 이 키스는 '응답하라' 시리즈를 대표하는 '심쿵' 포인트로 안재홍이 확인 키스를 하는 적극적인 모습은 한 가지에 열중해 앞만 보고 가는 정봉이의 캐릭터와 부합하며 그의 순수함을 더욱 부각시켜 시청자를 열광하게 했다. 
특히나 '응칠'과 '응사'의 로맨틱했던 확인 키스를 기억하는 시청자라면 안재홍의 적극적인 모습에 더욱 '심쿵'하는 경험을 했을 터. 전작 '응답하라1997'에서 윤제(서인국 분)는 시원(정은지 분)을 보며 "지금 이 솟구치는 아드레날린이 똑같이 살아왔던 서로에게 달라진 모습을 들켜버린 부끄러움 때문인지 아니면 첫사랑에 대한 설렘 때문인지 확인하고 싶었다"라는 내레이션 이후 확인이라는 말과 함께 키스하며 마음을 전한 바 있다.
'응답하라1994'에서도 빙그레(바로 분)는 진이(윤진이 분)를 만나 술을 마시고 그를 집에 바래다 주면서 "난 확인하고 싶었다. 지금의 이 두근거림이 자꾸만 신경쓰이는 이 사람이…내게 처음으로 다가온 이성을 향한 호기심 때문인지, 남들이 말하는 그 사랑이란거 때문인지…확인"이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그녀에게 입을 맞춰 '확인키스'의 명맥을 이은 바 있다. 
이처럼 로맨틱한 상황에 등장해 남녀 관계를 다시 세우는 '확인 키스'는 항상 긴 내레이션과 함께 등장, 인물의 섬세한 감정선을 직접 보여줘 시청자를 끌어당기고, 첫 사랑의 감정에 함께 설레게 하고 있다. 정환(류준열 분), 덕선(혜리 분), 택(박보검 분)의 힘든 삼각관계가 발전이 없는 가운데 맹활약하는 정봉의 귀여운 첫사랑은 그래서 더 사랑 받고 있다. /jykwon@osen.co.kr
[사진]'응답하라1988'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