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혜교와 송중기가 주연을 맡은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촬영을 종료했다. '장사의 신-객주2015' 후속 드라마인 이 작품이 2015년 한해 부진에 허덕인 KBS 드라마국의 체면을 살릴지 관심을 끈다.
'태양의 후예'는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담아낼 휴먼 멜로드라마. SBS '상속자들', '신사의 품격' 등 인기 드라마를 집필했던 김은숙 작가의 신작으로, '비밀'을 연출하며 세련된 감각을 인정 받은 이응복PD와의 의기투합이 관심을 높인다.
특히 이 작품은 송중기의 전역 후 첫 작품으로 더욱 관심을 끄는 상황. 팬 사랑이 남다르다고 알려진 송중기는 지난 5월 제대했는데, 팬들을 위해 일찌감치 안방극장 복귀를 확정한 바 있다. 송중기는 극중 엘리트 코스를 밟은 특전사 소속 해외 파병팀장 유시진 역으로 분해 매력적인 의사 강모연 역할을 소화하는 송혜교와 함께 사랑으로 기적을 이뤄내는 힐링 로맨스를 그려낼 예정으로, 멜로 눈빛으로 유명한 그의 복귀가 기대를 높인다. 최근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는 송혜교와 송중기의 남다른 케미를 단번에 확인시키며 방송 전부터 좋은 분위기를 형성했다.
KBS 드라마국의 2015년 성적표는 좋지 않았다. KBS는 지난해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은 '정도전', '가족끼리 왜이래'와 같은 소위 '대박'이라고 불릴만한 드라마를 배출하지 못했던 것. 현재 방송되는 소지섭·신민아 '오 마이 비너스'가 지루하게 이어진 월화극 암흑기를 지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9.9% 시청률을 기록, 두자리대 시청률 희망을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 만족할만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지는 못하다.
수목극의 경우 지난 5월 종영한 가족극 김혜자·채시라·도지원 '착하지 않은 여자들'이 1위에 올라선 바 있고, '장사의 신-객주2015'도 잠시 1위를 차지했다가 최근에는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에 왕좌를 내어준 상태다. '태양의 후예'는 오는 2016년 2월 방송 예정. '태양의 후예'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물로 안방극장 시청자를 끌어안을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jykwon@osen.co.kr
[사진]'태양의 후예'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