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KBS 연기대상'이 오늘(31일) 오후 8시 30분 여의도 KBS에서 개최된다. 올 한 해 KBS 드라마를 빛낸 공을 인정받는 주인공은 누가 될까.
김수현은 올해 가장 유력한 대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김수현은 지난여름 예능국에서 제작한 예능드라마 '프로듀사'에서 신입PD 백승찬 역으로 열연하며 각종 시상식에서 인정 받은 것. 김수현은 '2015 APAN 스타 어워즈 시상식', '2015 코리아드라마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6월 종영한 12부작 예능드라마 '프로듀사'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7.7%의 시청률로 퇴장하는 등 높은 인기를 끌었고, 이 드라마를 통해 KBS 예능국의 실험은 성공했다는 평을 얻었다. '멜로 거장' 표민수 PD와 '개콘' 서수민PD, '별그대' 박지은 작가, 김수현, 차태현, 공효진, 아이유 등 스타 제작진과 배우들이 뭉쳐 만든 이 작품은 많은 이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공을 거뒀다.
특히 이 작품의 중심에서 어리바리한 신입PD 백승찬으로 분한 김수현은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 SBS '별에서 온 그대'의 완벽남 이미지를 모두 지우고,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연기 변신, 그의 매력을 아낌없이 보여줘 또 한 번 호평을 끌어냈다.
또한 현재 방송되는 수목극 '장사의 신-객주2015'의 장혁도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객주'는 MBC '그녀는 예뻤다'가 떠난 수목극 왕좌에 올라서며 묵직한 사극의 힘을 발휘한 것. 장혁은 본인의 다섯 번째 사극, '객주'에서 시청자의 기대에 걸맞은 열연을 펼치며 시선을 끌고 있다. 장혁은 지난 2010년 최고 시청률 34%의 기록을 세운 인기 드라마 '추노'에서 대길 역으로 분해 안방극장의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대길의 기시감을 떨쳐낸 힘 있는 모습으로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현재 방송되는 '오 마이 비너스'도 월화극 잔혹사를 끊어냈다는 평을 들으며, 돌아온 로코킹 소지섭이 인기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소지섭은 이 드라마에서 아픈 순간조차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소간지'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여심을 훔치고 있다.
지난 5월 종영한 '착하지 않은 여자들'도 수목극 1위에 올라선 바 있는데, 중심에 선 김혜자가 '혜자킥'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미 데뷔 50년을 넘긴 '국민 어머니' 김혜자의 연기에 감탄하는 일은 새삼스러울 테지만, 또 한 번 감탄하지 않고서는 넘어갈 수 없는 명연기가 이 극에서 매회 펼쳐지며 클래스를 증명한 바 있다.
2015년 한 해 KBS 드라마국의 성적표는 신통치 않았던 것이 사실. 화제성과 시청률을 모두 잡은 '대박' 작품이 탄생하지 않았던 올해지만, 면면을 살펴보면 시청자를 울고 웃긴 감동적인 열연과 따뜻한 이야기가 가득했다. 유동근(2014), 김혜수(2013), 김남주(2012) 등 늘 시청자와 이견 없는 공정한 수상 결과로 방송 연기대상의 품격을 높인다는 평을 얻는 KBS 연기대상은 올해 누구를 선택할지 관심을 끈다./jykw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