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성이 2015 MBC 연기대상에서 영광의 대상을 포함해 총 4관왕에 오르며 최고의 한 해를 마무리 했다. 특히 대상이 시청자가 직접 뽑은 결과물이라는 점이 의미가 깊다.
지성은 30일 오후 상암 MBC에서 열린 2015 MBC 연기대상에서 데뷔 16년 만에 처음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MBC는 김정은(여자를 울려), 김희선(앵그리맘), 전인화(내딸 금사월), 지성(킬미힐미), 차승원(화정), 황정음(킬미힐미, 그녀는 예뻤다)을 대상 후보로 정했다. 대상은 시상식 중 100% 시청자 투표로 뽑았다.
그 결과 지성이 대상으로 결정됐다. 지성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방송된 ‘킬미 힐미’에서 1인 7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드라마 열풍을 이끌었다. 그는 대중성과 작품성 모두를 인정받은 이 작품에서 다중 인격 장애를 앓고 있는 차도현을 연기했다. 1999년 SBS 드라마 ‘카이스트’를 통해 데뷔를 한 그는 16년 만에 대상을 받게 됐다. 지성은 "우와 믿기 힘든 일이다. 대본 훔쳐다가 연기를 시작했다. 대상..."이라면서 감격스러워 했다. 그는 "신인 때 연기를 못 했다고 지적했던 감독님이 이제는 응원을 해주신다. 감사하다. 이를 악물고 했다. 지금 가고 있는 행보에 있어서 만족하고 있다"라고 고마워 했다.
또 지성은 "이 상은 '킬미힐미'를 만든 모든 분들에게 드리는 상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황정음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한 후 또한 아내인 이보영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표현했다.
지성은 대상 외에도 특별기획부문 최우수 연기상, 베스트 커플상, 10대 스타상 등 4관왕에 올랐다. 대상과 함께 배우들이 받고 싶어하는 방송 3사 드라마 PD가 뽑은 올해의 배우상은 황정음에게 돌아갔다. 이날 MBC는 대상을 제외하고 미니시리즈, 연속극, 특별기획 부문으로 수상 부문을 쪼개고, 베스트 조연상 등을 신설해 상을 나눠줬다. 베스트 커플상은 지성과 박서준에게 돌아갔다. 두 사람은 ‘그녀는 예뻤다’에서 지성이 다중 인격 중 하나가 여자 캐릭터인지라 귀여운 멜로 호흡을 보여준 바 있다. 지성은 수상 직후 “어이 없지만 영광”이라고 말한 후 박서준을 향해 “오빠”라고 외쳤다.
한편 한 해 동안 사랑 받은 MBC 드라마와 출연 배우들을 만날 수 있는 연기대상은 방송인 신동엽과 배우 이성경이 진행을 맡았다. 축하 공연은 이성경, 뮤지컬 ‘레베카’ 팀이 맡았다.
이하 2015 MBC 연기대상 수상자(작) 명단
▲신인상: 미니시리즈 부문 이수혁(밤을 걷는 선비), 이유비(밤을 걷는 선비) / 연속극 부문 강은탁(압구정백야), 박하나(압구정백야) / 특별기획 부문 윤현민(내딸 금사월), 이성경(여왕의 꽃) ▲아역상: 양한열(그녀는 예뻤다), 갈소원(내딸 금사월) ▲올해의 작가상: 하청옥(여자를 울려), 조성희(그녀는 예뻤다) ▲ 방송3사PD가 뽑은 올해의 배우: 황정음(킬미힐미, 그녀는 예뻤다) ▲ 베스트 조연상: 미니시리즈 부문 김희원(앵그리맘), 황석정(그녀는 예뻤다) / 연속극 부문 이문식(엄마), 이보희(압구정백야) / 특별기획 부문 김호진(화려한 유혹), 김수미(전설의 마녀) ▲베스트 커플상: 지성(킬미힐미), 박서준(킬미힐미, 그녀는 예뻤다) ▲ 네티즌 인기상: 박서준, 황정음(킬미힐미, 그녀는 예뻤다) ▲ 10대 스타상: 김성경(여왕의 꽃), 차승원(화정), 박서준(킬미힐미, 그녀는 예뻤다), 황정음(킬미힐미, 그녀는 예뻤다), 지성(킬미힐미), 김희선(앵그리맘), 김유정(앵그리맘), 유연석(맨도롱 또똣), 이준기(밤을 걷는 선비), 백진희(내딸 금사월) ▲ 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 박서준(킬미힐미, 그녀는 예뻤다), 강소라(맨도롱 또똣) / 특별기획 부문 손창민(내딸 금사월), 오현경(전설의 마녀) / 연속극 부문 박영규(엄마), 차화연(엄마) ▲ 최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 지성(킬미힐미), 황정음(킬미힐미, 그녀는 예뻤다) / 특별기획 부문 정진영(화려한 유혹), 전인화(전설의 마녀, 내딸 금사월)/ 연속극 부문 송창의(여자를 울려), 김정은(여자를 울려) ▲ 올해의 드라마상: 킬미힐미 ▲ 대상: 지성(킬미힐미) / jmpyo@osen.co.kr
[사진] MBC 연기대상 방송화면 캡처,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