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인' 김병만이 SBS '연예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거머쥐었다. 유재석과의 공동수상이기는 하지만, 독보적인 리더십과 책임감으로 출연 멤버들은 물론 제작진과도 끈끈한 팀워크를 발휘하고 있는 김병만이 전한 눈물의 수상소감은 안방에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김병만은 지난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2015 SBS 연예대상'에서 유재석과 함께 대상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김병만은 2013년에 이어 두 번째 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김병만은 2011년 첫 방송을 시작한 '정글의 법칙'을 4년이 넘는 시간동안 이끌면서 최고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제작진을 도와 현장을 지휘하는 것은 물론 함께 하는 동료들까지 챙기는 모습은 방송을 떠나 모든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뛰어난 해결 능력을 보여주는 김병만은 족장으로서남다른 리더십을 발휘하곤 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김병만은 경험이 많은 자신보다는 처음 정글을 접하는 부족원들이 더 많이 경험하고 또 자연을 느낄 수 있게 배려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이런 김병만의 책임감과 리더십은 늘 부족원들에게 큰 믿음을 심어주게 한다.
김병만의 이 같은 노력으로 만들어진 '정글의 법칙'은 박 터진다는 말을 실감케 할 정도로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이 진을 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그리고 많은 연예인들이 꼭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으로도 손꼽히고 있다.
또한 김병만은 지난 10월부터 '주먹쥐고 소림사'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체력의 한계를 느끼게 되는 소림사의 극한 훈련에서 김병만은 사부를 능가할 정도로 천부적인 무술 실력을 드러내곤 하는데, 그 때마다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도전할 줄 아는 정신과 팀원들과의 끈끈한 팀워크를 보여주며 안방에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이날 김병만은 대상 트로피를 거머쥔 뒤 "2013년 대상을 받고 아직 그 무게감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만약 '또 상을 받으면 어떻게 감당하지?'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스태프들을 생각하면 받았으면 좋겠다 싶었다"며 "현장에 온 연예인분들은 안다. 스태프들이 저희와 같이 비박을 하면서, 더 힘든데도 인상 한 번 안 쓴다. 같이 다쳤는데도 연기자들부터 치료하라고 한다. 그렇기에 (대상을 받아) 그들을 더 보람있게 하고 싶었다"고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가 평소 얼마나 스태프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감사해하는 지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이런 김병만의 진심 어린 마음을 잘 알고 있는 페이도 눈물을 흘리며 그의 수상을 축하했다.
물론 빵빵 터지는 웃음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김병만이 보여주는 뭉클한 진심과 뜨거운 열정, 요령 피우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 등은 단순한 재미를 넘어 가슴 속에 크나큰 울림을 전한다. 예능이 그저 웃고 즐기는 것이 아님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 그리고 족장으로서, 사부로서 스태프와 팀원들을 챙기는 모습은 이 시대에 필요한 리더의 참모습이 무엇인지를 일깨우곤 한다.
한편 이번 SBS '연예대상'에서 '주먹쥐고 소림사' 팀은 김병만의 대상을 비롯해 베스트 팀워크상,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육중완), 베스트 챌린지상(구하라) 등 4관왕을 달성했다. 또 '정글의 법칙'은 대상, 베스트 엔터테이너상(박한별), 베스트 챌린지상(정진운) 등 3관왕을 기록했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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