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 2015년, 지성에게 빠진 시간 [MBC 연기대상①]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12.31 06: 56

2015년 올해는 배우 지성에게 빠진 시간이었다. 지성이 MBC 연기대상에서 영광의 대상을 차지하며 ‘킬미 힐미’에서 1인 7역을 연기한 노고를 완벽히 보상 받았다. ‘킬미힐미 신드롬’을 일으켰던 장본인 지성이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포함해 무려 4관왕에 올랐다.
지성은 지난 30일 열린 MBC 연기대상에서 강력한 대상 후보였던 황정음(킬미힐미, 그녀는 예뻤다)을 비롯해 전인화(내딸 금사월), 김정은(여자를 울려), 차승원(화정), 김희선(앵그리맘) 등을 제치고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시청자 투표로 선정된 대상은 시청자가 직접 뽑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지성은 대상 외에도 특별기획 부문 최우수 연기상, 베스트 커플상, 10대 스타상 등 4관왕에 올랐다. 올해 지성은 데뷔 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무려 1인 7역인 까닭에 캐스팅 난항을 겪었던 ‘킬미힐미’는 연기 잘하기로 유명한 지성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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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은 다중 인격 장애를 앓는 차도현의 다양한 인격을 소름 끼치게 연기하며 모든 극중 인격이 사랑을 받게 만드는 연기 내공을 뽐냈다. 시청자들은 7개의 캐릭터를 모두 사랑하며 캐릭터마다 다르게 표현을 하는 지성의 연기에 감탄을 했다. 외모와 연기로 모두 다른 사람을 표현해야 했던 지성은 유독 고생을 많이 했다. 특히 지성이 아니었다면 1인 7역 드라마가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배우로서는 기분 좋은 호평을 받았다.
드라마 인기와 함께 배우 지성 역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심지어 아이가 있는 유부남인 그는 웬만한 총각 배우들보다 큰 인기를 누리며 최근 콘서트 형식의 대형 팬미팅을 개최하기도 했다. 1999년 SBS 드라마 ‘카이스트’를 통해 데뷔를 한 그는 16년 만에 대상을 받게 됐다. 사실 지성은 데뷔 초부터 큰 인기를 누렸던 배우는 아니었다. 오히려 연기가 성숙해지면서 대중적인 인기가 확 높아지는 성장형 배우의 표본이었다. 대중성과 함께 연기력을 갖춘 지성에게 MBC 연기대상은 고진감래의 순간이 됐다.
한편 이날 지성과 함께 강력한 대상 후보였던 황정음은 3사 드라마 PD가 뽑은 올해의 배우, 네티즌 인기상, 10대 스타상, 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 연기상 등 4관왕에 올랐다. / jmpyo@osen.co.kr
[사진] MBC 연기대상 방송화면 캡처,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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