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파티부터 김창완 콜라보까지 베스트 무대5[KBS 가요대축제③]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12.31 06: 59

‘2015 KBS 가요대축제’가 대세 힙합 가수들의 콜라보 무대부터 보컬리스트들의 무대, 상큼한 걸그룹의 콜라보까지 볼거리가 넘친 무대를 선보였다.
‘2015 KBS 가요대축제’는 지난 30일 서울 고척동에 위치한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MC 이휘재가 “이런 무대는 처음 본다”고 했을 정도로 화려하고 다양했던 ‘가요대축제’에서 인상 깊었던 무대 다섯 개를 꼽아봤다.

◆ ‘최루성 노래’..자이언티X방탄소년단 정국 ‘양화대교’
자이언티와 정국의 ‘양화대교’ 무대는 특별한 퍼포먼스나 무대장치가 없었지만 두 사람이 노래를 부르는 것 자체가 진한 인상을 남겼다. ‘양화대교’는 자이언티가 아버지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담은 노래로 노래 관련 프로그램에 나올 때마다 시청자들을 울리고 있다.
앞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거미가 이 노래를 불렀다가 판정단과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을 만큼 ‘최루성 노래’라고 불린다. ‘양화대교’는 자이언티가 택시 운전사였던 아버지에 대한 애정을 담은 가사가 공감을 얻으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자이언티의 강한 음색과 함께 듣고만 있어도 눈물이 나는 시적인 가사와 아버지에 대한 자이언티의 애틋한 사랑은 이 노래의 강점이다.
그런데 자이언티가 직접 무대에서 이 노래를 불렀다. 이 세상의 아버지에게 바치는 노래였다. 무대에서 자이언티가 ‘양화대교’를 부르는 것만으로 감동이었다. 자이언티는 담담하게 노래했고 정국 또한 자이언티와 담백하게 노래를 불렀다. 두 사람이 나란히 서서 노래하는 동안 LED에 가족들이 찍은 사진이 공개됐고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 다이나믹듀오·크러쉬·자이언티·에일리 ‘힙합 스웩!’
다이나믹듀오와 크러쉬, 자이언티, 에일리가 힙합 스웩 가득한 무대를 꾸몄다. 이들은 마치 힙합 콘서트를 보는 듯 신나는 힙합 무대를 선보였다. 차를 타고 등장한 다이나믹듀오는 크러쉬와 ‘오아시스’로 노래를 시작했고 대세 힙합 음악을 접한 관객들은 소리를 지르며 함께 즐겼다.
이어 ‘씨스루’, ‘있어줘’, ‘물음표’, ‘불꽃놀이’까지 힙합 스웩으로 무대를 채웠다. 크러쉬의 달달한 음색, 자이언티의 매력적인 음색, 에일리의 폭발적인 가창력, 다이나믹듀오의 화려한 랩까지 1부 엔딩을 장식하기에 충분한 힙합 파티였다.
◆ ‘보컬 어벤져스’..‘불후의 명곡’ 팀의 명품무대
‘2015 KBS 가요대축제’에 ‘불후의 명곡’을 빛낸 다섯 명의 가수들이 무대를 꾸몄다. 홍경민, 손승연, 알리, 문명진, 황치열 등이 각각 무대뿐만 아니라 다섯 명이 함께 하는 콜라보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가창력과 감성 모두 시청자들에게 인정받은 가수들로 ‘믿고 보는’ 무대였다. 기대했던 만큼 다섯 명의 보컬리스트는 소름 끼치는 가창력으로 무대를 꾸몄다. 특히 부활의 ‘생각이 나’ 무대에서 홍경민, 손승연, 알리, 문명진, 황치열이 함께한 콜라보 무대를 그야말로 ‘명품’이었다.
◆ 여자친구부터 AOA까지 눈호강한 콜라보 무대
‘2015 KBS 가요대축제’ 하이라이트 무대 중 하나는 걸그룹의 콜라보 무대였다. 그간 이들의 무대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매력을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걸그룹 간의 콜라보는 연말 가요대축제가 아니면 볼 수 없기 때문에 흥미로웠다.
레드벨벳의 슬기와 아이린, 여자친구의 유주, 예린은 이지연의 ‘난 사랑을 아직 몰라’, 에이핑크의 보미, AOA의 혜정, 마마무의 휘인 등이 모여 각각 강애리자의 ‘분홍 립스틱’, EXID의 솔지, AOA의 초아, 마마무의 솔라 등 보컬 라인이 함께 장혜리의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게요’를 선곡해 불렀다.
레드벨벳과 여자친구는 신인 걸그룹답게 풋풋한 매력을 발산하며 상큼 발랄한 무대를 꾸몄고 보미, 혜정, 휘인은 핑크 의상을 입고 귀여운 매력을 선보이며 풍성한 무대를 선보였다. 또한 솔지와 초아, 솔라는 록스타일로 편곡한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게요’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을 보여줬다.
◆ 엑소부터 씨엔블루까지 김창완과 의미 있는 무대
이날 하이라이트는 아무래도 김창완과 후배 가수들이 함께한 무대였다. 김창완은 부모님 세대의 가수지만 그가 후배들과 선보인 무대는 젊은 세대도 함께 공감할 수 있었다.
김창완은 씨엔블루의 정용화, 엑소의 수호, 백현, 시우민, 소녀시대의 서현과 무대에 올랐다. 특히 엑소 멤버들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tvN ‘응답하라 1988’에서 자주 나오는 ‘청춘’을 김창완과 불러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김창완이 ‘개구장이’를 부르는 동안 ‘2015 KBS 가요대축제’에 참여한 27개팀이 무대에 올라 같이 노래하고 춤추는 등 선후배와 신구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였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2015 KBS 가요대축제’ 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