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MBC 연기대상에서 지성과 황정음이 나란히 4관왕을 차지했다. 지성과 황정음이 함께 활약했던 ‘킬미힐미’가 12개 부문중 8개 부문에서 상을 받으면서 연기대상을 싹쓸이했다. ‘킬미힐미’가 없었다면 정말 서운했을 연기대상이었다.
지난 1월에 방송을 시작한 ‘킬미힐미’가 12월에 열린 2015 MBC 연기대상에서 큰 성과를 거둔 것은 ‘킬미힐미’를 지지한 든든한 팬들 덕분이다. ‘킬미힐미’는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드라마상과 시청자 문자 투표로 결정된 대상에서 수상에 성공했다. 상반기에 만들어진 드라마는 연말 시상식에서 상을 받지 못한다는 편견을 깨는 수상결과였다. 잘 만들어진 드라마는 모두가 기억하고 상도 받는다는 것을 ‘킬미힐미’를 통해 알 수 있었다.
‘킬미힐미’는 최고 시청률 11.5%(닐슨코리아 기준)로 대박 시청률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킬미힐미’는 시청률로 표현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드라마였다. 지성이 7개의 인격을 연기하며 괴물 같은 연기력을 뽐냈고 그런 지성과 달달한 로맨스를 펼쳐내며 본인만의 개성을 확실히 드러낸 황정음의 활약도 무시할 수 없다.
‘케미의 여왕’인 황정음은 ‘킬미힐미’에서 지성의 7개의 인격을 상대했다. 7개의 인격을 연기하는 배우만큼이나 상대하는 배우도 중요할 것이다. 황정음은 어색함 없이 연기력을 펼치며 최고의 로코 퀸이라는 것을 드러냈다. 달달한 드라마였던 ‘킬미힐미’의 성공에는 둘의 ‘케미’가 필수적인 요소였다.
지성과 황정음은 베스트 커플상을 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각각 4개부문에서 수상하며 명실상부한 연기대상의 주인공 커플로 떠올랐다. 지성은 대상을 비롯해서 최우수 연기상, 베스트 커플상, 10대 스타상까지 알짜배기 상들을 쓸어담았고 황정음은 최우수 연기상과 방송3사 PD들이 뽑은 올해의 배우상 그리고 네티즌 인기상과 10대 스타상까지 연기력과 대중적인 인기를 모두 인정받았다.
지성은 ‘킬미힐미’를 통해 생애 첫 대상에 걸맞은 연기를 펼쳤다. 황정음도 ‘킬미힐미’와 ‘그녀는 예뻤다’를 연이어 히트시키며 흥행과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지성과 황정음에게는 2015년은 잊지 못할 한 해가 될 것이다./pps2014@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MBC 연기대상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