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이 훈훈한 비주얼만큼 훈훈한 입담을 과시했다. 그동안 입담을 숨기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아니 그의 말대로 그의 농담이 이제야 통하는 건가. 15년동안 꾸준했던 그의 농담이 이제야 시대를 만났다. 한 시간으로 끝나기 아쉬운데, 누군가의 추천대로 예능 프로그램 고정에 도전하면 좋을 것 같다.
30일 방송된 V앱 ‘무비토크 라이브’에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의 주연 정우성, 김하늘과 연출을 맡은 이윤정 감독이 출연했다.
이날 정우성과 김하늘은 자체 조명을 달고 나왔냐는 박경림의 말처럼 훈훈한 비주얼로 현장을 빛냈다. 댓글 역시 "조각이 걸어다닌다" "김하늘 여신이다"라고 두 사람의 비주얼을 칭찬하는 글들이 쇄도했다.
정우성은 이에 대해 "나 잘 생긴 것은 전국민이 다 아는 것이다. 이제 그만"이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모르는 외국 시청자들의 참여로 외국어 댓글이 올라오자 "저 글들 다 '정우성 잘 생겼다'는 글이다. 번역기를 돌리지는 마라"고 웃음을 유발했다.
그는 김하늘과의 호흡에 대해 “상대역이 김하늘씨라는 말을 듣고 하늘 아래 그보다 기쁜 일이 없었다”며 “키스신? 좋지 안좋겠냐”고 농담을 했다. 또 정우성은 “15년동안 인내한 결실이 이제야 빛을 발하는 것 같다. 내 농담이 올해부터 터지기 시작했다. 2016년도 순풍을 달 것 같다” 등 거침없는 입담을 쏟아냈다.
방송에서 보기 힘들었던 그의 입담에 댓글 역시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예능 프로그램 MC를 추천하는 댓글도 있었다.
예능 프로그램은 거의 출연을 하지 않았던 정우성. 그의 입담을 그 어디서도 보기 힘들었기에 시청자들과 팬들의 놀라움은 컸다. 이 참에 예능 프로그램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금방 예능 대세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 bonbon@osen.co.kr
[사진] ‘V앱’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