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동안 예능 학원이라도 다녔던 걸까. 아님 그 동안 축적된 에너지가 폭발하는 것일까. 1년 만에 정식 복귀 신고식을 치른 노홍철이 더 강력해진 입담으로 돌아왔다. 복귀작 ‘내 방의 품격’에서 종횡무진 입담을 뽐내며 단독 MC의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tvN ‘내 방의 품격’은 인테리어 초보자들을 위해 셀프 인테리어의 세계를 가이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노홍철 외 박건형, 오상진, 김준현이 MC로 참여하고, 셀프 인테리어의 고수들이 출연해 자신의 노하우를 공개한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11월 음주운전으로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노홍철의 복귀작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 23일 첫방송에서 노홍철은 복귀 신고식을 치뤘고,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30일 방송에서는 첫방송보다 좀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2주만에 방송에 완벽 적응한 모습을 보이며, 예전의 입담을 과시했다. 오히려 1인자와 같은 진행으로 화려해진 입담을 과시했다. 일반인 진행자의 노하우를 잘 끌어내고, 틈틈이 전문가의 의견을 물어보는 등 전체를 아우르는 진행을 선보였다.
또 중간중간 자신이 인테리어를 할 당시의 실수를 생각하며 뒷목 잡고 오버를 해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이날 노홍철은 자신만의 무대인양 종횡무진 입담을 뽐냈다. 입담꾼들의 경쟁이 치열한 ‘무한도전’과 달리 메인 MC로서의 자질을 엿보게 했다.
복귀를 앞두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노홍철. 자신의 평소 관심사였던 인테리어 관련 프로그램을 복귀작으로 선택했던 것은 현명했다. 그리고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해내고 있는 노홍철. 그의 말처럼 방송인으로서 사죄하는 방법은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일 터.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길 기대해본다. / bonbon@osen.co.kr
[사진] ‘내 방의 품격’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