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미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다들 행복하길"[출국 인터뷰]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12.31 08: 16

방송인 에이미가 출국명령처분을 이행하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마지막까지 자신을 향해 쏟아진 언론과 대중의 스포트라이트에는 "따끔한 질책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이렇게나마 떠나는 날까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다.
에이미는 지난 30일 오후 7시 50분 미국 LA로 떠나는 비행기를 타고 한국을 떠났다. 여느 여행객들과 달리 법 집행을 통한 강제 출국인 만큼, 인천국제공항 출입국관리소에 들른 후 곧장 후송차에 몸을 실었으며 이후 7시가 넘어선 시간까지 이들이 마련한 장소에 머물르며 일부 행동에 제약을 받았다.
예정된 방송 인터뷰는 물론 걸려오는 전화도 받지 못했던 에이미는 결국 7시가 넘은 시간이 되어서야 쏟아지는 전화를 받거나, 남은 시간을 틈타 가족 및 지인들과 마지막 작별인사를 이어갔다. 예정된 시간보다 출발이 지연된 비행기로 인해 에이미는 이날 오후 8시가 가까운 시간까지 마지막 통화를 이어가며 모두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날 에이미는 비행기 탑승 직전인 7시 50분께 OSEN과의 마지막 통화에서 "참 복합적인 심정이다. 난 미국으로 떠나지만 가족과 지인을 비롯해, 한국에 계신 모든 분들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많이 그립고 보고 싶을 것 같다"고 울먹이기도 했다.
이어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해 감사하다.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관심을 가져주신 건, 응원이든 질책이든, 모두 다 감사한 마음이다. 4년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다. 막상 떠나는 날이 되면 덤덤할 줄 알았는데, 가족들 생각과 내 앞날에 대한 걱정으로 여전히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고 안타까운 속내를 전했다.
에이미는 알려진 것처럼 미국 LA에서 머무르다, 이후 중국으로 이동할 계획. 미국 역시 연고가 없는 만큼, 가족과 지인이 방문하기 가까운 중국을 최종 목적지로 택했다는 게 에이미의 설명. 또한 이후 중국에서 기회가 닿는다면, 방송 활동을 재기하고 싶다는 목표도 있다. 물론 현재로서는, 이렇다할 구체적인 촬영이 확정된 것은 없다.
에이미는 "발언 하나하나가 늘 조심스럽다. 내가 원했던 의도나 방향과는 다른 방향의 결과로 비춰질 때마다 자꾸 자책한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입을 열 때마다 더 신중을 기하려고 노력하려 한다. 중국에서의 활동 역시도 그렇다. 아직 중국어도 못할 뿐더러, 확실하게 나온 건 아무것도 없다. 그저 그곳에서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으로 마지막까지 아껴주신 분들께 보답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앞서 프로포폴 투약으로 2012년 11월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던 에이미는 2013년 서울 서부보호관찰소에서 만난 권모씨에게서 4차례에 걸쳐 졸피뎀 85정을 받아 15정을 복용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지난해 9월 법원에서 벌금 500만원과 추징금 1만 8060원을 선고 받았다.
이와 관련해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는 에이미에게 출국명령처분을 내렸고, 이에 에이미 측이 출국명령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으나, 1심과 항소심 모두 기각됐다. / gat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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