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사제복이 그렇게 잘 어울리더니, 이번엔 까칠한 정장 차림 검사로 나선다. 2015년, '강동원 신드롬'을 일으키며 국내 극장가를 들었다 놨다한 배우 강동원이, 오는 2016년에도 열심히 달릴 예정이다.
영화 '검은 사제들'로 올 한 해를 뜨겁게 달궜던 강동원이 오는 2016년, 영화 '검사외전'을 시작으로 '가려진 시간', 그리고 '마스터'까지 쉼 없는 행보를 이어나갈 계획인 것.
강동원은 그 누구보다 행복했던 올 한 해를 보낸 바 있다. 통상적으로 비수기라고 꼽히는 11월 극장가에, 그것도 비주류 소재인 엑소시즘 영화를 들고 나온 강동원은 흥행 대박을 터뜨리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바로 '검은 사제들'이 흥행에 성공한 것.
당초 '검은 사제들'이 개봉했을 때만해도 영화의 흥행을 낙관하는 이는 별로 많지는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엑소시즘이라는 소재가 대중을 만족시키기 힘들다는 판단 때문.
하지만 이들이 하나 간과한 것은, 바로 강동원이라는 이름. JTBC '뉴스룸' 출연까지 화제를 시켰던 '강동원 신드롬'은 '검은 사제들' 흥행에 톡톡한 몫을 해냈다.
그런 그가 오는 2016년에도 쉼없이 달릴 전망이다. 우선 내년 2월, 황정민과 호흡을 맞춘 '검사외전' 개봉을 앞두고 있는 상황. 극 중 허세남발 꽃미남 사기꾼 치원 역을 맡은 그는 이번 작품에선 전작과는 다른 코믹하면서도 허세 넘치는 연기 변신으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가려진 시간' 역시 내년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가려진 시간'은 다른 작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덩치가 작은 작품이지만 탄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작품에 강동원이 그 힘을 보탤 계획이다.
영화 '마스터' 촬영에도 돌입한다. 두 편의 영화로 관객들을 만나는 것도 모자라 강동원은 신작 촬영에 돌입할 예정인 것. 이병헌, 김우빈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마스터'에서 강동원은 저돌성과 과감함을 갖춘 형사로 등장해 또 다른 모습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강동원에게 '신비주의'란 더이상 어울리지 않는 말이 됐다. 예능 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신비로운 이미지가 생겨버렸는지는 모르겠으나, 본인 스스로도 밝혔듯 강동원은 '다작 배우'다. 말그대로 '열일'하는 배우.
덕분에 팬들은 올 한 해에 이어 내년에도 즐거운 함성을 지르게 됐다. 도통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배우가 많지만 강동원의 팬들만큼은 그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 이것만큼 팬들에게 고마운 일이 있을까.
한편 누명을 쓴 채 교도소에 갇힌 검사와 사기꾼의 콤비플레이를 다룬 '검사외전'은 오는 2월 4일 개봉한다. / trio8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