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오혁 탈환이냐 김나영 반란이냐..새해 첫 1위 누구?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12.31 09: 55

오혁의 1위 탈환일까. 김나영의 굳히기일까. 아니면 음원강자 케이윌과 다비치의 저력일까.
새해를 앞두고 가수 김나영이 신곡 '어땠을까'로 깜짝 1위에 올라 이목이 집중됐다. 장기집권하던 오혁의 '소녀'를 제치고, 대중에게 다소 낯선 여가수의 반란이다. 2015년의 마지막 1위, 김나영이 새해에도 저력을 이어가면서 첫 번째 히트곡 탄생을 알릴지, 첫주 컴백을 앞두고 있는 가수들이 저력을 발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오혁의 장기집권...정상을 다시 탈환할까

밴드 혁오의 보컬 오혁이 부른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OST '소녀'가 음원차트 장기집권에 돌입,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드라마의 성공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기본적으로 오혁의 재해석이 탁월했다는 반응이 이어져 의미가 있다. 여름부터 겨울까지 그야말로 음원차트를 제대로 집어삼켰다.
'소녀'는 '응답하라 1988'에서 주인공 덕선(혜리 분)과 정환(류준열 분)의 러브라인에 삽입돼 분위기를 적절하게 살려내고 있다. 이문세의 '소녀'와는 또 다른 매력이면서도 무엇보다 오혁의 보컬이 가지고 있는 오묘한 색이 잘 부각된 곡이다. '내 곁에만 머물러요. 떠나면 안돼요'로 시작되는 곡은 정환이 덕선을 보면서 느끼는 떨림을 시청자에게까지 전달했다. 단순히 OST를 넘어서 대중적으로 인기를 끄는 이유는 바로 이 오혁의 색깔 때문이다. 이문세 역시 "절제하여 불러서 굉장히 마음에 든다"라고 칭찬했다.
# 김나영의 반란..'어땠을까'
지난 30일 정오 공개된 김나영의 '어땠을까'는 31일 오전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의 실시간차트 1위를 기록 중이다. 사실 가수로서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던 이름이 아니기에 더 낯설고, 그 만큼 노래가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잔잔한 피아노 선율로 시작해 후반부로 갈수록 웅장해지는 짙은 색채의 편곡, 슬픈 감성과 특유의 진정성이 돋보이는 보이스가 극대화돼 잘 어우러진 곡이다.
김나영은 지난 2012년 정키의 '홀로'라는 곡을 피처링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어 꾸준히 드라마 OST 등에 참여해왔다. 김나영의 이번 곡에 대한 반응이 워낙 좋기 때문에 2015년 마지막 1위에서 새해까지 롱런이 조심스럽게 예상된다.
# 케이윌에 다비치가..음원강자들의 만남
두 음원강자의 조합은 어떨까? 케이윌과 다비치가 만났다. 다비치가 내달 1일 발표되는 케이윌의 신곡 '니가 하면 로맨스'에 피처링으로 참여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 팀 모두 발표하는 곡마다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막강한 저력이 있기 때문에 새해의 첫 번째 히트곡 탄생을 기대해볼만 하다. 멜로 영화 같은 로맨틱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곡.
# 배우 이현우가 가수 데뷔한다고?
파격적인 콜라보도 기다리고 있다. 배우 이현우와 긱스의 루이가 만나 1월 6일 프로젝트 음반을 발표한다.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춘 신곡 '니 얼굴'은 간절히 원해도 가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해 말하는 남자의 심리가 담긴 미디움 템포의 힙합곡. 루이의 프로듀싱과 이현우의 감성 보이스가 더해져 완성도를 높였다는 후문이다. 올 한해 힙합 열기가 뜨거웠던 만큼, 이현우와 루이의 이색 조합이 힙합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 '응팔' OST는 여전히 뜨겁다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인기가 뜨거운 가운데, OST 역시 만만치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혁의 '소녀'는 한달 넘게 롱런 히트를 유지하고 있고, 전곡이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 더불어 새해 첫 신곡으로 '응답하라 1988'의 새로운 OST, 기현이 부른 '세월이 가면'이 대기하고 있어 기대를 높인다. 원곡의 인기가 큰 가운데, 여러 가수를 통해 리메이크된 바 있는 곡이다. 향수를 자극하는 전주의 아련한 멜로디와 기현의 가창력이 더해져 '소녀'를 잇는 OST 열풍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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