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성장통 겪는 방탄소년단, 아프니까 청춘이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5.12.31 11: 01

'꽃길'만 걷는다면 좋으련만 어디 그리 쉬운 일만 있겠는가.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말처럼 방탄소년단이 성장통을 톡톡히 겪고 있다. 더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선 피할 수 없는 고통이다. 그럼에도 방탄소년단은 꿋꿋하게 위기를 헤쳐나가고 있다. 
지난 27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27일과 28일 고베 월드기념홀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2015 BTS LIVE 화양연화 on stage ~Japan Edition~'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고 사과 공지 글을 올렸다. 
알고 보니 공연 전 슈가와 뷔가 어지럼증을 호소했던 것. 두 사람은 병원에서 CT를 촬영한 결과 큰 이상은 없다는 진단을 받았고 소식을 들은 팬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3일 뒤 이번엔 랩몬스터가 부상 소식을 알렸다. 30일 KBS 2TV '가요대축제' 리허설 중 경사면에 넘어졌고 결국 본 무대에는 여섯 멤버만 올랐다. 랩몬스터 역시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연달아 터진 소식에 팬들은 크게 속상해하고 있다.
2013년 6월에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이듬해 3월, 데뷔한 지 10개월 만에 팬클럽 창단식을 열며 승승장구했다. 당시 팬카페 회원 수는 5만 명이 넘었을 정도. 데뷔곡 'No More Dream'부터 'N.O' '진격의 방탄' '상남자' 'DANGER' 등 자신들의 포지션을 확고히 한 게 초반부터 통했다.  
방탄소년단은 데뷔한 지 2년도 채 안 돼 '대세돌'로 급부상했다. 지난 4월에 발표한 '화양연화 파트1' 타이틀곡 '아이 니드 유'로 1위 가수가 됐고 지난달에 낸 파트2의 '런'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 팬들까지 사로잡으며 차세대 '월드돌'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데뷔 3년 차, 아이돌 성장의 정석을 그대로 실천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이다. 데뷔 초 팀 컬러를 확실히 구축하고 꾸준히 음반을 내며 매력과 실력을 동시에 품은 그들이다. 끊임없이 노력하며 더 나은 쪽으로 성장하고자 애쓰는 진심이 음악 팬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된 모양새다.
하지만 '호사다마'라는 말을 온몸으로 겪고 있기도 하다. 긴 공백 만큼 팬들에게 슬픈 일은 없는 까닭에 그동안 멤버들은 꾸준히 새 음반을 꾸려 무대에 섰다. 체력적으로 버거울 때도 있었지만 꿈꿔 온 무대들이기에 매번 최선을 다해 노래하고 춤을 췄다. 
인기를 얻고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잡음이 잇따르기도 했다. 그때마다 방탄소년단은 현명하게 대처했다. 아미 팬들 역시 진심으로 그들을 응원했다. 멤버들과 팬들의 호흡은 지금의 방탄소년단을 있게 할 정도로 '찰떡'이었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화양연화' 앨범 시리즈에서 청춘을 노래했다. 그들의 사랑과 아픔, 방황과 찬란한 순간을 노래에 담았다. 마치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듯 청춘을 오롯이 대변했다. 가사에 그려졌던 것처럼 위태로운 청춘이지만 달릴 수 밖에 없는 현실, 현재의 방탄소년단이 딱 그렇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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