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슈퍼주니어 멤버이자 배우 최시원이 MBC 연기대상에서 무관에 그쳤다. 현재 군 복무 중인 그는 황정음, 박서준과 함께 하반기 최대 인기작 ‘그녀는 예뻤다’를 책임졌던 까닭에 아쉬움이 남는다.
최시원은 웃기면서도 멋있는 김신혁을 연기하며 ‘인생 연기’를 보여줬다는 극찬을 받았다. ‘그녀는 예뻤다’는 초반 황정음과 최시원의 거침 없이 망가지는 코믹 연기로 시선 몰이를 한 후 따뜻한 감성과 삼각관계로 인기를 끌어모은 드라마. 최시원이 이 드라마의 인기 지분이 큰 편인 것은 자명한 사실. 더욱이 최시원은 이 드라마를 통해 연기를 잘한다는 호평과 멋있는 역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배역을 소화할 수 있는 배우라는 사실을 널리 알렸다.
‘그녀는 예뻤다’의 삼각 관계 묘미는 김혜진(황정음 분)을 둘러싸고 지성준(박서준 분)과 김신혁의 팽팽한 매력 대결이 있었기 때문. 멋있으면서도 짠한 성준과 웃기면서도 멋있는 신혁은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빼앗았다. 누굴 응원해야 하나 고민이 들 정도로 박서준과 최시원의 매력이 달랐고, 드라마의 재미를 확 높였다.
최시원은 ‘그녀는 예뻤다’에서 ‘없지 않은 경향이 있는데’라는 유행어를 맛깔스럽게 소화하고, 장난기 가득한 행동 속에 숨어 있는 따뜻한 진심을 섬세하게 연기하며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때문에 그가 이번 MBC 연기대상에서 그 어떤 상도 받지 못한 것은 다소 의아한 부분. 심지어 ‘그녀는 예뻤다’는 ‘킬미 힐미’와 함께 신인상을 제외하고 수상 전 부문을 싹쓸이 할 정도로 여러 상을 챙겨갔다. 이 드라마의 팬들이 아쉬워하는 부분도 이 때문이다.
한편 지난 30일 열린 MBC 연기대상에서 지성이 대상을 수상함에 따라 KBS와 SBS 연기대상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KBS는 김수현과 장혁, SBS는 유아인, 주원, 김현주 등이 강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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