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지성, 소처럼 일한 배우가 일군 값진 대상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5.12.31 11: 47

 배우 지성이 2015 MBC 연기대상에서 시청자 투표를 통해 당당하게 대상을 품에 안았다. 2015년은 지성에게 뜻깊은 한해였다. 아내인 이보영이 지난 6월 첫딸을 출산하기도 했고, 인기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정선편'에 게스트로 출연해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거기에 데뷔한 지 16년 만의 연기대상까지 화룡점정이다.
지성의 연기 대상은 어쩌면 당연하다. 지성이 1인 7역으로 열연을 펼친 '킬미힐미'가 상반기에 방송된 만큼 하반기에 열리는 연기대상에서 상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지성의 1인 7연은 급이 달랐다. 지성은 각 잡힌 바른 생활남 차도현을 시작으로 다크하고 거친 매력의 신세기, 여수 출신의 능글맞은 마초 페리박, 자살중독자 안요섭, 사생팬이자 트러블메이커인 안요나, 항상 곰인형을 안고 다니는 소녀 나나, 어린 시절 리진의 상상 속 친아빠인 의문의 인격 미스터엑스까지. 7가지 인격을 자유자재로 연기해내며 절정의 연기력을 뽐냈다. 그렇기에 지난 1월에 방송된 드라마를 두고 열린 시청자 문자투표에서 지지를 받아 대상에까지 오를 수 있었다.
지성은 1999년에 방송된 SBS 드라마 '카이스트'로 데뷔했다. 어느덧 데뷔 16년 차. 데뷔 16년 만에 대상을 받았다면 그렇게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결과다. 지성은 데뷔한 이후로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매해 거의 한 작품 이상씩 활동했다. 쉼 없이 16년을 바쁘게 보낸 것이다. 그의 그런 성실성과 작품에 대한 열정이 대상을 받게 하였다.

2015년에는 연기뿐만 아니라 예능에서도 지성의 매력은 폭발했다. 지성은 '삼시세끼-정선편'에서 아내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과 깔끔하고 부지런한 성격으로 시청자들의 호감을 샀다. 지성은 '삼시세끼' 방송 인터뷰에서 “바쁘다 보면 다 놓게 되는 것이 집안일이다”라며 “결혼해서 집안일을 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됐다. 집안일을 하는 시간이 소중한 시간이다”라고 말하며 집안일을 아내에 대한 사랑을 고백했다. 방송을 넘어서 '삼시세끼'라는 착한 예능을 만나 호감 넘치는 진면목을 보여줬다.
가정적인 남자 지성은 지난 6월 딸 지유를 얻었다. 지성은 아이가 나올 때까지 분만실에서 이보영의 곁을 지켰다. 지성은 딸 지유를 하늘이 준 선물로 칭하면서 행복하게 생각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도 6개월 된 딸을 언급하며 열심히 일해서 좋은 선물 많이 사주겠다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동료 배우인 장희진은 인터뷰에서 지성과 이보영의 딸 지유를 두고 여태껏 본 애기 중에 제일 예쁘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데뷔 16년만에 대상과 득녀 그리고 예능 출연까지 2015년은 지성에게 남다른 해였을 것이다. 지성에게 이런 특별한 해가 찾아온 이유는 성실하고 겸손하게 꾸준히 자신이 할 일을 해왔기 때문이다. 대상을 받고 한층 더 도약할 지성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pps2014@osen.co.kr
[사진] MBC 제공, tvN '삼시세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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