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KBS 연기대상’ 박보검부터 육성재까지, ‘중고 신인’ 초접전
OSEN 라효진 기자
발행 2015.12.31 17: 20

 올 한 해 KBS에 ‘대박 드라마’는 없었다. 그러나 ‘될성 부른 떡잎’들은 많이도 배출했다. 올해의 신인상 부문에서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는 이유다.
그 가운데서도 ‘중고신인’들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KBS 드라마에는 첫 출연했지만 이미 다른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들, KBS 드라마에 얼굴을 비쳤음에도 신인상 후보에 오른 적 없는 배우들이 올해를 빛낸 신인으로 꼽혔다.
우선 남자 신인상을 받을 수 있는 배우 가운데 박보검과 육성재가 눈에 띈다. 현재 tvN ‘응답하라 1988’의 바둑 기사 최택으로 데뷔 이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박보검은 ‘너를 기억해’에서 20대 변호사 정선호 역을 맡아 열연했다. 드라마 속 최고 반전의 주인공이었던 그는 현재 가장 유력한 신인상 후보다.

육성재 역시 올 한 해 각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KBS에서는 ‘후아유-학교2015’의 남자 주인공 공태광 역으로 발탁됐다. 지난 ‘학교’ 시리즈에서 워낙 뛰어난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이 많았기 때문에 육성재의 연기력이 다소 우려를 낳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는 진짜 고등학생을 연상케 하는 배역 소화력으로 아이돌 출신 연기자에게 쏟아지는 편견을 당당히 극복해 냈다.
이원근도 마찬가지다. 지난 2013년 KBS 2TV ‘일말의 순정’에서 최준영으로 분했던 그는 2015년 ‘발칙하게 고고’의 김열 역을 통해 주연으로 KBS 복귀를 알렸다. 전교1등에 외모까지 완벽한 ‘꽃고딩’ 김열로 변신한 이원근은 교내 라이벌 동아리장인 강연두(정은지 분)과의 러브라인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여자 신인상 후보로 언급된 배우들 중에서는 채수빈과 조수향이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배우로 여겨지고 있다. 두 사람은 올 한 해 무려 3편의 KBS 드라마에 출연했다. 채수빈은 ‘발칙하게 고고’ ‘파랑새의 집’ ‘스파이’에, 조수향은 ‘후아유-학교2015’ ‘눈길’ ‘귀신은 뭐하나’에 등장했다. 이들 모두 독립영화와 상업영화 속 크고 작은 역할들로 얼굴을 막 알려가고 있던 배우다. 
특히 조수향은 ‘후아유-학교2015’에서 1인2역을 맡았던 김소현을 괴롭히는 악독한 역할로 많은 시청자들의 울분을 샀다. 실감 나는 악녀 연기 탓으로 악플 세례에 시달렸다는 후문도 있다. 채수빈 역시 ‘발칙하게 고고’를 통해 역시 가녀리고 청순한 외양과 다른 악역으로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 모두 학원물 속 악녀로 출연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 밖에도 TV소설 ‘별이 되어 빛나리’의 여자 주인공 조봉희 역을 맡은 고원희 역시 단아한 얼굴과 차분한 연기가 시대극에 어울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 ‘2015 KBS 연기대상’은 31일 오후 8시 30분부터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bestsurplu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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