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MBC 가요대제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타 방송사의 시상식에서 논란이 됐던 일명 '조명테러', '발카메라' 등의 실수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팬심을 완전히 충족시키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테러'라는 수식어를 붙일만한 방해 요소는 없었다.
31일 MBC 일산 드림센터 6번 스튜디오에서 '2015 MBC 가요대제전'이 열린 가운데, 김성주와 윤아가 MC로 나섰다. 특히 실망스러운 무대 연출을 보여줬던 지상파 3사 중 가장 마지막인 가요 시상식인 만큼 '과연 이번 시상식은 얼마나 잘 하나보자'라는 생각이 만연했는데, 예상 외로 선방을 날렸다.
이번 '가요대제전'은 크게 11개의 챕터로 나뉘어졌다. 러블리 걸그룹부터 2015 핫 뮤직, 미리 보는 2016 가요대제전, K-POP 어벤져스까지 그야말로 가요계 축제의 장을 방불케 했다.
특히 이번 '가요대제전'은 신구세대의 화려한 콜라보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화려한 축제의 오프닝을 연 현진영과 2PM, 갓세븐에 이어 씨엔블루, 빅스, 홍진영, 포미닛 지윤, 비투비 등의 그룹들이 1980~9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들의 노래를 패러디하며 추억여행에 나선 것.
또한 아이돌 뿐만 아니라 백지영, 신승훈, 태진아 등 전 세대와 모든 장르를 어우르는 출연진 모두 차별화 요소가 됐다. 이들은 연륜이 묻어나는 무대 매너와 흠 잡을 데 없는 가창력으로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를 선사했다.
물론 올 한 해를 가요계를 이끌었던 아이돌들의 무대도 빼놓을 수 없었다. 소녀시대, 레드벨벳, 러블리즈, 여자친구의 걸그룹을 시작으로 엑소, 비투비, 갓세븐, 마마무, 자이언티, 방탄소년단까지 총출동해 진정한 축제의 장을 완성했다.
무엇보다 '가요대제전'이 인상적이었던 점은 앞서 언급했던 논란 요소들을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노래방 뺨치는 조명과 무대 자랑에 급급한 카메라 워킹, 그리고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MC들의 발진행 대신 온전히 가수들에 충실한 카메라 동선과 실수 없이 안정적인 김성주와 윤아의 호흡이 보는 이들을 편안하게 만들었다.
새해를 알리는 타종 소리까지 무사히 마친 '가요대제전'은 본격적인 별들의 전쟁이 펼쳐졌다. 엑소부터 샤이니, 소녀시대, 인피니트, B.A.P의 무대가 이어진 것. 비교적 안정적인 화면과 멤버들을 고루 잡아주는 화면 구도는 호평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이처럼 모두의 우려와는 달리, 지상파 3사 가요 시상식 중 가장 선방을 한 '가요대제전'. 부디 내년에도 '열일'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만족감을 안겨주길 기대해본다.
한편 '2015 MBC 가요대제전'은 윤아와 김성주가 MC로 나선 가운데, 러블리즈 레드벨벳 마마무 방탄소년단 소녀시대 에일리 여자친구 원더걸스 인피니트 에이핑크 AOA B.A.P 비투비 B1A4 씨엔블루 엑소 갓세븐 몬스타엑스 샤이니 틴탑 빅스 2PM 포미닛 신승훈 백지영 자이언티 박진영 다이나믹 듀어 크러쉬 등이 출연해 무대를 꾸몄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