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목소리가 보여’는 역시 반전이 제맛이다. 조성모에게는 미안하지만, 못 맞춰서 오히려 시청자들은 즐거웠다. 자신의 제작하는 밴드 ‘아프로’의 보컬을 찾겠다고 ‘너목보2’에 출연한 조성모. 설마 음치 ‘변호사 조성모’와 실제로 함께 하시는 건 아니시죠?
tvN ‘너의 목소리가 보여2’는 '너의 목소리가 보여2'는 직업과 나이, 노래 실력을 숨긴 미스터리 싱어 그룹에서 얼굴만 보고 실력자인지 음치인지를 가리는 음악 추리쇼 프로그램이다.
12월 31일 방송에는 수많은 히트곡을 낸 조성모가 출연해 기대를 모았다. 조성모는 최근 자신이 제작하는 밴드 ‘아프로’의 보컬을 찾으러 왔다고 밝혔다. 이에 MC들은 오늘 실력자는 바로 ‘아프로’의 보컬로 데뷔할 수 있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하지만 이날 조성모의 성적은 초라했다. 초반부터 실력자들을 놓치기 시작했고, 결국 음치 ‘변호사 조성모’와 듀엣을 하는 굴욕을 맛봤다.
이날 역시 도전자들은 자신의 신분 감추기에 성공했다. 병신년 록스타는 기타를 어색하게 메고 있다는 이유로 음치로 지목을 당했다. 하지만 알고보니 실제 인디밴드의 멤버로 록스피릿이 가득한 무대를 보여준 실력자였다.
이 외에도 어색한 몸짓으로 래퍼같았던 ‘2호선 미친개’는 보컬 트레이너로 밝혀졌고, 그녀가 부른 화요비 노래는 스튜디오에 감동을 안겼다. 또 '100kg 조성모‘는 거구에서 나오는 목소리라고는 믿기지 않은 미성으로 조성모의 ’슬픈 영혼식‘을 불러 놀라게 했다. 그는 무명으로 살았던 설움을 쏟아내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조성모는 도전자들에게 속으며 줄줄이 실력자들을 놓쳤다. 결국 음치와 듀엣무대를 하며 “이 분과 끝까지 어떻게든 함께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는 역시 못맞춰야 제맛이다. 조성모는 실력자들을 가려내지 못해 안타까워했지만, 덕분에 시청자들은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 bonbon@osen.co.kr
[사진] ‘너의 목소리가 보여2’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