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성시경이 “공연을 앞두고 부상을 입어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마음고생한 사연을 털어놨다.
성시경은 지난달 30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펼쳐진 2015 성시경 콘서트 ‘마지막 하루’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공연에서 그는 “측면 인대가 나갔다. 너무 힘들었다. 평생 처응으로 가창력으로 승부하는 공연을 해야 한다. 다리 하나 불편할 뿐인데 내가 다리로 했던게 많았던가 싶었다. 노래가 온몸으로 하는 거더라. 엄청난 양의 피를 뽑고 침을 맞고 별의 별 짓을 다 했다. 전치 6주 나왔고 2주째다 발을 디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회복을 하려고 외적인 부분을 많이 포기했다. 먹고 자고 병원갔다가 또 먹고 자고..무릎을 최대한 회복을 시켰는데 얼굴이 많이 망가졌다”면서 “뼈는 부러지면 붙는데 인대는 다시 태어나야 회복된다더라. 좋은 말씀해주신 의사선생님 감사하다”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공연 중에 힘들었던 상황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공연을 앞두고)다리를 다쳐서 정말 죽고 싶었다. 휠체어를 타더라도 노래를 해야겠다는 사명감에 차 있었고, 오늘 딱 서는 순간 정말 행복했다. 걱정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날 성시경은 지팡이를 짚은 채 무대에 등장, 다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열창하는 모습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특히 성시경은 부상을 입은 직후에도 아픈 내색을 하지 않고 기존 스케줄들을 차질 없이 소화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공연에서도 아픈 다리로 무대 이곳저곳을 누비며 팬들과 호흡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성시경의 ‘마지막 하루’는 지난달 30일, 31일 양일간 성황리에 개최됐다./joonamana@osen.co.kr
[사진]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