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 루카스와 결별? 인내심 갖고 새 외인 잡는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1.01 12: 26

루카스, 부진한 성적과 팀융화력 문제로 결별 가능성 높아
인내심 갖고 수준급 외인투수 찾을 듯
LG 트윈스가 2016시즌 루카스 하렐과 결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빼어난 구위를 증명했고, 10승도 올렸으나, 팀 융화면에서 아쉬움 모습을 보이면서 새 외국인투수를 찾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LG 양상문 감독은 지난달 31일 OSEN과 전화통화에서 “루카스가 우리 팀에서 또 뛰고 싶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고민을 했으나, 선수들과 융화 면에서 아쉬운 모습이 있었다. 루카스는 미국에서 마이너리그 계약을 앞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사실상 이별을 예고했다.
LG 관계자 또한 지난달 남은 외국인투수 한 자리에 대해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 마지막에 자리한 투수들을 리스트에 올려놓고 있다”며 “루카스도 리스트에는 있지만 계약할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루카스가 시즌 중 동료들을 향해 아쉬운 모습을 많이 보였다. 팀 분위기도 생각할 부분이다”고 밝혔다.
덧붙여 이 관계자는 “구위만 놓고 보면 루카스도 뛰어나다. 지금 당장 50, 60만 달러짜리 투수를 데려오느니 루카스를 잡는 게 더 나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남은 외국인투수 한 명을 수준 높은 투수로 결정한 만큼, 우리가 원하는 투수를 영입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볼 생각이다. 메이저리그 FA 시장이 느리게 흘러가면서 40인 로스터를 확정짓지 못한 팀이 많은데 인내를 갖고 기다려 보겠다”고 이야기했다.
루카스는 2015시즌 33경기 171⅔이닝을 소화하며 10승 11패 평균자책점 4.93을 올렸다. 높은 평균자책점도 문제지만 볼넷을 108개나 범하며 제구에서 극심한 기복을 보이곤 했다. 강렬한 무브먼트의 패스트볼과 각도 큰 커브, 그리고 체인지업도 지니고 있으나, 볼넷으로 자멸하는 경우가 많았다. 2012시즌 메이저리그 두 자릿수 승을 올렸지만, 이후 제구문제로 마이너리그에 머물렀던 모습이 한국에서도 그대로 나온 것이다. 결과적으로 루카스는 LG의 90만 달러 보장계약에 응답하지 못했다. 
사실 LG는 지난해 12월초 메이저리그 선발 등판 경험이 많은 수준급 2명의 투수와 계약이 임박했었다. 그런데 한 명은 메이저리그 200만 달러 보장 오퍼를 받았다. 다른 한 명은 팔꿈치 수술로 인해 오는 5, 6월에 복귀할 예정이다. LG는 리스트에 올려놓은 투수들의 거취를 살피는 한편,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한 다른 투수와도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G는 2014년에도 이와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당시 레다메스 리즈가 애리조나 훈련 합류와 동시에 무릎 통증을 호소했고, 진단결과 리즈는 무릎 수술이 필요했다. 이에 LG는 리즈와 계약을 파기한 후 메이저리그 스프링 트레이닝 막바지까지 새 외인투수를 찾았고, 에버렛 티포드와 50만 달러 보장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티포드는 2014시즌 20경기 99⅔이닝을 소화하며 5승 6패 평균자책점 5.24에 그쳤다. 무엇보다 티포드는 시즌 막판 부상으로 가장 중요한 시기 팀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티포드보다 높은 수준의 투수를 데려오려 하는 LG가 이번에는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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