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무관이어도 괜찮아, '진짜배우' 서인국이야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1.01 15: 07

 2015년을 보내고 2016년을 맞았다. 배우 서인국에게는 2015년은 어떤 해로 기억될까. 적어도 그를 지켜봐온 시청자들에게는 연기자로서 한층 성장된 모습을 볼 수 있었던 뜻 깊은 해였다. 아쉽게도 수상의 영예를 안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료들을 위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는 그의 모습은 참석한 배우 중 가장 반짝였다.
서인국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상륙하기 시작한 지난 2009년 Mnet ‘슈퍼스타K’ 시즌1의 우승자로 이름을 알렸다. 가수로 연예계에 발을 디딘 그는 2012년 tvN ‘응답하라 1997’을 통해 연기의 재능을 발견했다. 무려 도전 단계에서 ‘포텐’을 터트린 것.
물론 재능만 있다고 모두 호감형 배우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재능을 발견하는 운, 그것을 발전시키는 노력, 재능에 자만하지 않는 겸손한 태도 등이 함께해야 한다. 그렇다면 서인국은 세 가지를 모두 가진 배우라고 할 수 있겠다.

서인국은 ‘응답하라 1997’의 대박 이후 MBC ‘아들녀석들’, KBS 2TV ‘사랑비’, SBS ‘주군의 태양’, tvN ‘고교처세왕’, KBS 2TV ‘왕의 얼굴’ 등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길로 뛰어들게 됐다. 크게 대박을 터트린 작품 속 캐릭터와 비슷한 캐릭터로 안전하게 갈 수도 있었지만, 늘 도전하는 자세로 새로운 캐릭터를 찾았다. 3년 동안 연기자 생활을 하면서 단 한 번의 연기력 논란도 없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노래를 부르던 얼굴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맡은 역할마다 배역에 빠져들며 차근차근 배우로 인정받아왔다.
지난해 ‘왕의 얼굴’을 통해 광해군을 연기했던 그는 올 여름 방송됐던 KBS 2TV ‘너를 기억해’를 통해 완벽한 천재 프로파일러 이현으로 분했다. 장나라, 최원영 등 선배 연기자들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는 포스와 복잡한 심리도 섬세하게 표현하며 또 한 번 자신을 뛰어넘었다는 호평을 받게 됐다. 시청률은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온라인상에서의 반응은 여느 시청률 높은 드라마에 버금갔다. 오히려 시청률로만 평가받기 힘든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도 얻었다.
이 같은 반응에 부응하듯 서인국은 수상과 상관없이 지난달 31일 열린 2015 KBS 연기대상에 참석했다. 한 해 동안 많은 사랑을 보내준 시청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함이었다. 함께 했던 동료배우들에게 아낌없이 축하해주는 매너는 기본이었다.
이쯤 되면 상이 다 무슨 의미이랴. 이미 시청자들은 마음속으로 그를 다시 한 번 연기자로 인정했고, ‘내 마음 속 대상’을 시상했는걸. 여기에 JTBC ‘마리와 나’를 통해 예능감까지 빵빵 터트리며 만능 엔터테이너로 거듭나고 있는 서인국이다. 서인국의 빛났던 2015년에는 아낌없는 박수가, 더 빛날 2016년에는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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