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llywood] '이건 그냥 예술작품'..2015 걸작포스터10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01.01 18: 16

  포스터라기 보다는 하나의 예술 작품을 보는 듯 하다.
책 커버를 보고 내용을 판단하지 말라란 말이 있지만 이는 반대로 그 커버의 중요성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더 필름 스테이지'(The Film Stage)가 2015년을 마무리하면서 올해의 영화 포스터(The Best Movie Posters of 2015)를 선정해 발표했다. 선정된 작품 중 상위 10편은 다음과 같다.

1. 쉘터(Shelter, 폴 베타니 감독)
2. 캅 카(Cop Car, 존 왓츠 감독)
3. 팔로우(It Follows, 데이빗 로버트 밋첼 감독)
4. 와일드 카나리아들(Wild Canaries, 로렌스 마이클 레빈 감독)
5.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The Revenant,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
6. 캐롤(Carol, 토드 헤인즈 김독)
7. 시카리오:암살자의 도시(Sicario, 드니 빌뇌브 감독)
8. 탠저린(Tangerine, 션 베이커 감독)
9. 금지된 방(The Forbidden Room, 가이 매딘, 에반 존슨 감독)
10. 매직 마이크 XXL(Magic Mike XXL, 그레고리 제이콥스 감독)
1위에 오른 '쉘터'의 이미지는 강렬한 레드와 블랙의 조화, 대비가 흥미롭다. 두 주인공의 단순한 이미지에서 묘하게 사랑, 고통, 로맨스, 분노, 그리고 격정의 감정이 모두 흘러나온다.
2위 '캅 카'의 포스터는 대담한 하얀 공간감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생동감 있는 에너지가 넘친다. 3위에 오른 '팔로우'는 유일한 호러영화. 4위에 랭크된 '와일드 카나리아들' 포스터는 차분하지만 보는 이를 힘 있게 관찰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5위를 차지한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 포스터는 인디와이어에서 선정한 2015 베스트 영화 포스터에도 이름을 올린 바다. 주연을 맡은 유명스타들의 얼굴 대신 풍경을 담아낸 포스터는 어딘지모르게 으스스하면서도 완벽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6위 '캐롤'은 순간을 포착한 단 두 여인의 스틸만으로 영화, 그리고 캐롤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시킨다. 7위 '시카리오'는 단순한 이미지로 '웰 컴 투 헬(Welcome to Hell)'의 분위기를 드러낸다.
8위 '탠저린'의 포스터는 한 마디로 두 여인과 매직 아워(magic hour)의 시 적인 조화이고, 9위 '금지된 방'은 그 불완전하고 불안정된 문자와 그림이 아이러니하게 완벽한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마지막으로 10위를 장식한 '매직마이크 XXL'의 포스터는 관객이 배우 채닝 테이텀에 대해 무엇을 느끼든간에 얼마나 영화의 내용을 잘 요약했는지 보여준다. / nyc@osen.co.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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