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개봉 16일만에 550만..어디까지 가나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6.01.01 19: 23

황정민 주연의 감동 드라마 '히말라야'가 2016년 1월1일에도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하며 쾌속 질주를 이어갔다. 누적 관객수는 벌써 550만 안팎을 기록중이다. .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히말라야'는 지난 해 12월 31일 29만4070일을 동원해 같은 달 16일 개봉 후 보름여만에 관객수 512만8398명을 기록했다. 신정인 1일에도 휴일을 맞이한 영화팬들이 극장에 몰리면서 심야까지는 550만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히말라야'는 국내 개봉 이후 단 한 차례도 박스오피스 정상을 내주지 않는 기염을 토하게 됐으며 지구촌에서 베트남과 함께 '스타워즈'에게 1위를 뺏기지 않은 단 두 나라 가운데 하나라는 영예까지 덤으로 안았다. 베트남 또한 국내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킨 코미디 '수상한 그녀'의 리메이크 작품이 정상을 차지, 할리우드발 세계정복의 야심을 저지했다. 

'히말라야'는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국제시장', 그리고 '변호인' 등 천만 관객 동원 영화의 기록과 동일한 페이스로 가고 있어 또 다른 대기록 수립을 기대케 하고 있다. 
특히 주연을 맡은 황정민은 '국제시장'과 '베테랑'에 이어 사상초유의 3연속 천만영화 주연의 대기록에 도전중이다.  극 중 엄홍길 대장 역을 맡은 황정민은 특유의 '사람 냄새' 나는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으며 '히말라야' 흥행에 제 몫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황정민이니까 믿고 본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닐 정도. 
'히말라야' 속 황정민은 인간미 있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죽은 대원의 시신을 찾으러 가는 휴먼원정대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에서 그는 실존 인물인 엄홍길을 연기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잘 알려진 실존 인물의 카리스마에 가려질 수도 있는 배역. 
하지만 황정민은 엄홍길이라는 인물을 자신의 식대로 새롭게 만들어냈다. '히말라야'에서 볼 수 있는 엄홍길은 실제 언론 등을 통해 노출되는 산악인 엄홍길의 캐릭터와는 많이 다르다. 하지만 황정민은 엄홍길의 캐릭터를 통해 산악인의 용기와 열정, 고뇌 등을 그려내며 관객을 설득했다. 오롯이 배역에 빠져들어 진짜 감정을 보여주고자 하는 배우의 욕심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누군가는 '신파'라고, 또 다른 누군가는 대형 배급사에 대한 비판을 하기도 하지만, 황정민의 연기에 대해서만큼은 이견없이 호평이 가득하다. 그의 호연은 강력한 실화와 다큐멘터리까지 있는 이 작품이 200만 관객을 끌어 모으며 흥행에 성공할 수 있는 이유로 작용했다.  
황정민은 지난 17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나는 좀 정직한 배우가 되고 싶은 생각을 늘 갖고 있다. 연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보여지지만, 그 인물이 정확하게 진심으로 소통이 가능할 때 그 때 희열과 쾌감을이루 말할 수 없다"며 "거짓말하지 않는 연기를 해야한다. 진심으로하는 게 연결고리가 있다. 나는 정말 진정성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자신만의 연기 철학을 밝힌 바 있다. 그의 이 같은 마음가짐은 매 배역마다 고스란히 담겨 자꾸만 관객을 설득한다./mcgwire@osen.co.kr /eujen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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