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와 성실, 송일국이 바로 ‘장영실’이다 [종합]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1.01 20: 24

 ‘장영실’은 송일국이었다. 연출을 맡은 PD가 생각한 장영실이라는 인물은 인간으로서 견디기 힘든 고통을 이겨내야 하고, 과학적 성취를 이룰 수 있을만한 신뢰감과 성실함이 있어야한다. 그가 배우 송일국에게 러브콜을 보낸 이유다.
KBS 1TV 대하드라마 ‘장영실’(극본 이명희 마창준, 연출 김영조)이 첫 방송을 하루 남겨놓고 1일 오후 7시 30분 스페셜 방송 ‘신년특집 미리 보는 대하드라마 장영실’을 통해 첫 선을 보였다.
메이킹 영상, 배우들과 제작진의 인터뷰 등으로 구성된 이번 스페셜 방송은 ‘장영실’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날 방송에서 ‘장영실’의 연출을 맡은 김영조 PD는 이번 방송에서 인터뷰를 통해 드라마와 타이틀롤 송일국에 대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김 PD는 “밤의 별들, 해와 달의 움직임 등 지금은 너무나 과학이 발달해서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을 장영실이라는 위인을 통해 역사적인 맥락에서 다뤄보고자 한다”며 최초의 과학 사극 ‘장영실’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장영실은 큰 인내와 이겨내기 힘든 고통들을 이겨내고 과학적 성취를 이룬 위인이다”라고 소개했고, “장영실의 얼굴에 신뢰감, 성실함이 있어야 한다. 인생의 굴곡들이 얼굴에 녹아져 있는 배우를 생각했는데 송일국 만한 배우가 없다고 생각했다. 섭외 1순위였다”며 송일국 섭외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송일국의 PD가 생각하는 장영실이었다. 신뢰와 성실로 드라마에 힘을 제대로 보탠 것. 거친 액션신, 깊은 감성이 필요한 장면들을 제대로 소화해냈다. 그는 소탈했다. 인터뷰에서 “노비 역할은 처음이다. 그간 장군 역할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면천되기 전이라 노비 복장인데 편하다. 오히려 두툼하고 이 옷이 가장 따뜻하다”고 말했다.
액션 장면도 대거 등장했다. 그는 인터뷰에 액션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우리 드라마는 ‘노비 액션이다”라며 웃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출연하는 배우들의 ‘케미’도 꽤나 훌륭했다. 극중 배우 박선영은 소현옹주와 삼각관계를 이루고 있는 장영실(송일국)과 장희제(이지훈) 중 누가 더 좋은지 질문을 받았는데, “드라마 상에선 당연히 장영실이다. 실제라면 열정과 꿈을 좇으면서 야망을 가진 잘생긴 남자”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지훈이 나보다 어리다. 그래서 이지훈이랑 할 때 좋다”고 웃으며 말해 화기애애한 촬영장 분위기를 예상케 했다.
세종대왕을 맡은 김상경의 소감도 특별했다. 김상경은 앞서 ‘대왕 세종’에서도 세종을 연기한 바 그는 "배우가 같은 역할을 두 번은 잘 하지 않는다. 이런 경우는 아주 적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또 세종대왕은 우리나라 역사 속 위인"이라며 "같은 인물을 두 번이나 연기하게 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가문의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송일국은 “세계최고의 과학 기술을 이룩했던 장영실과 세종대왕의 이야기를 통해 무한경쟁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정달하는 그런 드라마가 되고자 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편 ‘장영실’은 대하드라마 최초의 과학 사극으로, 노비였던 장영실이 세종대왕을 만나 15세기 조선의 과학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키기까지의 과정을 담는다. ‘근초고왕’, ‘징비록’의 김영조 PD가 연출을 맡았다. 집필을 맡은 이명희 작가와는 KBS 드라마 스페셜 연작시리즈 ‘SOS’를 통해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오는 2일 오후 9시 40분 첫방송. / joonamana@osen.co.kr
[사진] KBS '장영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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