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감독, 2016시즌 키플레이어로 류제국 꼽아
류제국, 일찍이 시즌 준비 돌입...팀 전체 활력 불어넣는 분위기메이커
“(류)제국이가 다시 두 자릿수 승을 해준다면 우리 팀이 활력을 찾을 것 같다.”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은 망설이지 않았다. 2016시즌 키플레이어를 질문하자 류제국을 꼽았다. 누구보다 불운한 2015시즌을 보낸 류제국이, 에이스로 다시 우뚝 서기를 기대했다.
양 감독은 지난달 31일 OSEN과 전화통화에서 “결국 안정된 선발진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야구가 투수놀음이라는 말이 있는 만큼, 투수가 중요하다고 본다”며 “제국이가 규민이와 함께 토종 원투펀치 역할을 해줘야 한다. 지난해에는 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승수가 적었는데 2016시즌에는 다시 두 자릿수 승을 올려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제국이가 10승 이상을 하면 팀 전체도 안정적으로 움직일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류제국은 2015시즌 24경기 130이닝을 소화하며 4승 9패 평균자책점 4.78을 기록했다. 11번 퀄리티스타트를 찍었음에도 승수는 절반도 안 됐다. 경기당 평균 2.04점의 득점지원을 받았는데, 이는 리그에서 100이닝 이상 선발 등판한 투수 중 가장 낮은 수치였다. 양현종·린드블럼·유희관 등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와 맞대결이 유독 많기도 했고, 류제국 선발등판 경기에서 타선이 침묵하는 경우도 자주 있었다.
류제국은 일찍이 2016시즌 준비에 들어간 상황. 지난달 중순 미국 애리조나로 짐을 싸서 몸을 만들고 있다. 류제국은 “따뜻한 곳에서 몸을 만들어서 완벽한 상태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고 싶다. 미국에서 뛸 때 인연을 맺은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며 “2015시즌 참 많은 경험을 했다. 경험을 통해 배운 것도 많다. 분명한 점은 2016시즌에는 나도, 우리 팀도 더 잘 될 것이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2016시즌이 정말 기대된다”고 각오를 다졌다.
류제국은 팀 내 후배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 덕아웃 분위기 메이커이자 맏형 같은 존재다. 2014년 초반까지만 해도 윤지웅·정찬헌·이형종 등과 자칭 ‘제국의 아이들’을 구성했는데, 세력이 확장(?)되면서 많은 젊은 선수들이 류제국을 따르고 있다.
양 감독이 류제국을 2016시즌 키플레이어로 꼽은 것도 이와 연관이 있다. 양 감독은 “제국이가 다시 두 자릿수 승을 해준다면 우리 팀이 활력을 찾을 것 같다”며 류제국의 활약이 팀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강조했다. 덧붙여 양 감독은 “제국이가 지난해에는 수술 후 복귀라 자신도 모르게 서두른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올해는 시간을 두고 여유 있게 준비하는 만큼, 작년보다 좋은 결과를 낼 것이다”고 류제국을 향한 믿음을 전했다.
LG는 2013시즌 류제국의 합류와 함께 상승세를 탔고,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며 10년 암흑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2014시즌 최하위에서 4위까지 오르는 과정에도 류제국의 슬럼프 탈출이 있었다. 절치부심한 류제국이 2016년 LG 신바람의 중심에 설지 주목된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