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청춘' 바보삼형제, 첫방부터 꿀케미 어떡하지?[첫방②]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1.02 06: 58

 호텔 예약이 잘못돼도, 핫도그가 늦게 나와도 다 어떠랴. 정상훈, 정우, 조정석이 함께한다면 그 어떤 여행도 유쾌할 것 같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꽃보다 청춘-아이슬란드’에서는 정상훈, 조정석, 정우가 암스테르담을 지나 아이슬란드로 떠난 첫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유희열, 윤상, 이적의 페루 편과 유연석, 손호준, 바로의 라오스 편에 이은 세 번째 시리즈다.
지금까지 페루 편에서는 이적이, 라오스 편에서는 유연석이 브레인을 담당하며 여행을 이끌었다면 이번에는 모두 평균 이하의 영어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가는 길마다 좌충우돌, 문제가 끊이질 않지만 오히려 헤매는 가운데서 웃음이 빵빵 터졌다. 무엇보다 기댈 사람 없이 각자 알아서 살아남아야(?) 하는 상황인지라, 누구 하나 소극적으로 임하는 사람이 없었다.

◇알뜰살뜰 하이네켄 씨, 정상훈
정상훈은 아이슬란드 편에서 총무 밑 맏형을 담당하고 있다. 그의 놀라운 예능감각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암스테르담 지하철에서 처음 보는 외국인에게 자신의 이름을 네덜란드의 대표 맥주인 ‘하이네켄’이라고 소개하는 등 순간순간 센스를 발휘해 웃음을 줬다. 또한 파자마 바지가 사고 싶다는 정우의 요구에 꼼꼼하게 계산기부터 두드리는 알뜰함, 호텔 예약을 잘못해 실의에 빠진 조정석에게 젤리 반지를 끼워주며 결국 웃음을 터트리게 하는 다정함까지 맏형의 정석을 보여줬다.
◇“오픈 더 도어”..뇌순남 정우
정우는 해피바이러스다.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하게 웃고, 함께 하는 순간 자체를 즐겼다. 영어 실력은 자신 없지만 태도만은 당당했다. 문 열린 버스에 “오픈 더 도어”라고 외쳐 웃음을 주면서도, 외국인 앞에서도 망설임 없이 자신의 의사를 밝혔다. 결국 원하는 것은 다 얻어낸 의외의 에이스다. 여행객들의 상급 코스라고 일컬어지는 렌터카를 대여할 때도 말이 안 통하면 일단 한국어라도 얘기하며 활약을 뽐냈다. 영어를 못해 자유여행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큰 용기를 줄 것으로 보인다.
◇“플리즈, 핫도그 월드”..허당 조정석
반듯한 외모 때문일까. 조정석은 엘리트 같은 이미지가 있다. 그러나 아이슬란드에서는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비행기에 익숙하지 않고, 영어도 유창하지 않고, 어딘가 모르게 ‘허당기’가 있어 보이는 그의 모습은 더욱 살가웠고 인간적이었다. 그나마 정상훈, 정우보다 영어를 잘한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통역사를 자처했던 조정석은 뒤늦게 번역기 애플리케이션을 발견하고 자신감을 되찾았다. 그러나 “핫도그 세 개 주세요”라며 자신만만하게 던졌던 말이 “플리즈. 핫도그 월드”로 되돌아왔을 땐 예상치 못한 웃음이 터졌다. 가만히 있어도 세상이 웃기게 만드는 조정석의 활약이 기대된다.
여기에 ‘순둥이’ 막내 강하늘의 합류가 예정돼 있다. 과연 강하늘은 바보삼형제 형들을 구원해줄 에이스로 활약할지, 아니면 바보사형제로 완전체를 결성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꽃보다 청춘-아이슬란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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