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훈, 정우, 조정석 세 명의 바보와 나영석 PD의 극한 여행이 시작됐다. 이번에는 아이슬란드다. 극한의 추위 속에서 시작된 ‘쓰리 스톤즈’와 나 PD의 여행이 쉽지만은 듯 하지만 이번 시즌도 재미있을 거라는 건 확실해 보인다.
지난 1일 tvN ‘꽃보다 청춘’(이하 꽃청춘) 아이슬란드 편이 방송됐다. 아이슬란드 편은 ‘꽃청춘’의 첫 번째 시리즈인 유희열, 윤상, 이적의 페루 편과 ‘응답하라1994’의 주역인 유연석, 손호준, 바로가 떠난 라오스 편에 이은 세 번째 작품.
이번 시즌에 출연하는 정상훈, 조정석, 정우, 강하늘 등 새 멤버들의 조합은 다소 생소했다. 그러나 네 사람은 이미 잘 알고 지내던 사이. 조정석으로 시작해 강하늘로 끝나는 의외의 인맥에 벌써부터 뜨거운 기대가 쏟아졌다. 그리고 이날 첫 방송에서 30대 멤버들의 조합과 이들이 만들어 낸 재미는 기대 이상이었다.
청룡영화제 때문에 뒤늦게 합류한 강하늘을 제외하고 정상훈, 조정석, 정우가 여행의 시작을 알렸다. 이들은 사전 미팅을 위해 모였다. 하지만 알고 보니 비행기 탑승 3시간 전이었다. ‘꽃청춘’ 시리즈가 그간 출연자들에게 미리 출국 날짜를 고지하지 않고 갑작스럽게 알렸던 것처럼 이번에도 멤버들은 사전 미팅 당일 아이슬란드로 향했다.
조정석은 앞서 ‘꽃청춘’ 방송을 철저하게 모니터링하고는 미리 짐까지 싸놨지만 무용지물이었다. 나영석 PD는 멤버들에게 필요한 것 하나씩만 챙기라고 했고 급하게 물건을 받아 공항으로 향했다. 한국이 겨울이라고는 하지만 제대로 옷을 준비하지 못한 정우는 현지에서 옷을 사야 하는 상황이었다.
갑작스럽게 출발해야 했지만 조정석, 정우, 정상훈은 기쁘게 받아들이고 공항으로 갔다. 공항으로 이동하던 중 이들은 설렘 가득한 얼굴로 나영석 PD의 말을 기다렸다. 멤버들은 그간 ‘꽃청춘’이 그랬던 것처럼 지갑을 가져갈 수 없었다. 보통 그동안 출연자들이 꼼수를 써서 여행하려던 것과 달리 이들은 전혀 반항하지 않고 지갑을 제작진에게 맡겼다.
조정석, 정우, 정상훈은 여행 경비를 받고는 각자 할 말, 할 일을 하는 등 어수선한 모습을 보였고 나영석 PD는 결국 “주위가 산만하다”고 한 마디 했다. 그리고 이들은 ‘쓰리 스톤즈’라는 별명을 얻었다. 무슨 일이든 회의를 하기 시작한 것. 지하철표는 기본이고 양파 하나, 감자 하나 사는 데도 회의를 했고 라면에 밥을 말아 먹을지 말지 등 끊임없이 회의했다. 마치 ‘바보들의 회의’를 보는 듯했다.
이들은 ‘쓰리 스톤즈’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여행을 하는데 있어서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였다. 차를 렌트하려고 간 가운데 정우는 다짜고짜 한국말로 물었지만 결국 차 렌트에 성공하고 조정석이 숙소도 잘못 예약했지만 끝내 다른 방을 얻었다.
이들이 여행하면서 실수도 있고 부족한 면도 있지만 절친인 세 사람은 서로를 이해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세심하게 챙겨주는 등 여행 메이트로서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줘 앞으로 이들의 좌충우돌 아이슬란드 여행을 기대케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꽃청춘’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