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집으로’ 안정환·푸할배 케미, 절로 웃음이 난다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1.02 06: 56

안정환과 푸할배가 어디서도 본 적 없는 구수한 케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실제 아버지와 아들처럼 투박하면서도 서로에 대한 애정을 기반으로 한 티격태격에 절로 웃음이 난다.
지난 1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인간의 조건-집으로'(이하 '집으로')에서는 2주 만에 재회한 안정환과 푸할배의 모습이 그려졌다. 오랜만에 보는 얼굴에도 요란하지도, 어색하지도 않게 마주하는 두 사람은 영락없는 가족이었다.
푸할배를 위해 준비한 훌라후프를 어깨에 짊어지고 돌아온 안정환은 푸할배를 보자마자 “마중 안 나오시냐”며 특유의 장난기를 발휘했다. 이에 비닐하우스에서 콩을 털다가 헐레벌떡 나온 푸할배는 그를 향해 환히 웃어 보이며 “살 빠졌다”고 자랑했다.

지난 방송을 통해 살을 빼면 족발을 먹게 해주겠다고 약속한 안정환의 말 때문. 이에 안정환은 “몸무게 재봐야 안다”라며 그를 이끌고 집으로 향했다. 몸무게를 재기에 앞서 푸할배 생각에 샀던 곰돌이 티셔츠를 꺼내든 안정환은 푸할배가 기뻐하자 뿌듯한 듯 따라 미소 지었다.
이어 대망의 ‘몸무게 재기’ 타임이 찾아왔다. 잔뜩 긴장한 푸할배가 저울 위에 올라갔고 90kg이라는 숫자를 본 안정환은 “더 쪘지 않냐. 족발 냄새도 맡지 마시라”라며 분노했다. 푸할배 역시 머쓱한 듯 “저울이 잘못된 것 아니냐”라며 변명하다가 “족발 안 먹는다”라며 삐친 모습을 보였다.
티격태격하는 것도 잠시 푸할배를 위해 점심으로 떡국을 준비하던 안정환은 갑자기 찾아온 손님들을 보며 당황했다. 그는 졸지에 6인분의 상을 준비하자 “명절 며느리가 된 것 같다”라고 하면서도 부엌을 종횡무진하며 그럴 듯한 한 상을 차려냈다.
안정환의 떡국을 맛 본 손님들이 모두 칭찬 일색이자 푸할배 역시 “맛있지?”라며 “안 씨가 이 티셔츠도 사다줬다”라며 자랑했다. 또한 안정환은 “힘들었지만 좋은 것 같다”라며 “새해도 됐고 푸할배 혼자였으면 외로웠을 텐데 같이 모여서 떡국을 먹으니 즐거워하시는 것 같았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두 사람의 구수한 케미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안정환이 ‘전국노래자랑’ 출전을 결심한 푸할배를 돕기로 결정한 것. “강화에서 ‘전국 노래 자랑’가 열린다. 푸할배가 흥이 많고 노래도 잘 부르기 때문에 입상이 목표인데 충분할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안정환은 푸할배가 노래를 부르는 옆에 딱 붙어서서 “좋다”, “잘한다” 등의 추임새를 넣는 모습으로 ‘트로트 감독’다운 면모를 뽐냈다.
이처럼 안정환과 푸할배는 꾸밈없는 모습으로 진짜 가족 같은 ‘케미’를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말 그대로 ‘착한 예능’을 추구하는 ‘집으로’에 걸맞은 두 사람의 모습은 보는 이들마저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집으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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