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D 하니의 리액션이 웃음을 불러 모았다.
호감이 가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리액션에 있다고들 하는데, 하니의 리액션은 특히나 남달랐다. 무대 위에서는 뭇 남성들을 설레게 만드는 ‘직캠녀’의 아이콘인 그녀가 지나치게 과감하고 친근한 행동으로 시청자들의 빗장을 풀어 닫힌 문을 열었다.
하니는 지난 1일 방송된 MBC 예능 ‘능력자들’에 홍진호와 함께 게스트로 출연해 시선을 모았다. 특히 이날 오전 JYJ 김준수와 열애를 인정하고 난 뒤여서 다른 때보다 한층 시선이 쏠렸다.
이날 인형뽑기 덕후, 떡볶이 덕후, 좀비 덕후가 출연했는데 하니는 이들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며 격하게 반응했다. 웃긴 얘기가 흘러나오면, 스튜디오가 떠나갈 듯 독특한 웃음소리를 내며 크게 웃어 지켜보는 이들까지도 유쾌하게 만들었다.
하니의 털털함이 진가를 발휘한 때는 시식 시간이었다. 떡볶이 덕후로 출연한 고명환이 직접 만들어온 떡볶이를 환영하며 맛있게 먹었고 “맛있다”고 화답하며 해맑은 미소 지어보였다. 또 인형뽑기 덕후가 기계를 이용해 새우튀김을 할 때는, 마치 월드컵에 나간 축구선수들의 골을 기대하는 듯한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걸그룹임에도 꾸밈없이 솔직한 것이 하니의 매력이다. 이날도 진심으로 덕후들의 말에 귀 기울였고 자신도 바쁘지 않았던 시절에는 만화방에 가서 8~9시간 동안 만화책을 보며 ‘만화책 덕후’로 살았던 시절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진정성을 보여줬다.
하니는 그동안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전매특허인 섹시댄스부터 자연스러운 연기까지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했다. JYP연습생 출신인 하니는 소속사에 들어간 지 1년 후 제명됐고 이후 그룹 EXID로 데뷔해 무명의 시간을 거쳐 직캠 영상으로 역주행을 이뤄냈다. 이후 영어와 중국어에 능한 ‘엄친딸’이란 사실이 알려지며 하루아침에 대세 스타로 떠올랐다.
이날 한 매체는 긴준수와 하니의 데이트 장면을 포착한 사진을 근거로 두 사람이 열애 중임을 알렸다. 이후 두 사람의 소속사가 각각 입장을 발표하며 연인 사이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일과 사랑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하니의 성공 비결은 솔직함과 털털함,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아니었을까./ purplish@osen.co.kr
[사진] '능력자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