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바보형들 셋, 여기에 합류하는 막내 강하늘은 어떨까.
tvN ‘꽃보다 청춘-아이슬란드’(이하 ‘꽃청춘’)는 정상훈, 조정석, 정우, 강하늘이 오로라를 보기 위해 아이슬란드로 떠난 이야기를 그린다. 강하늘이 뒤늦게 합류하게 되면서 정상훈, 조정석, 정우 세 남자가 먼저 출발해 암스테르담을 거쳐 아이슬란드로 향했다.
지난 1일 방송된 ‘꽃청춘’에서 세 남자는 ‘노브레인’ 바보삼형제를 결성하게 됐다. 그 누구도 영어에 능통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 지금까지 한 편당 한 명 이상은 영어 능력자가 있었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하지만 이 차이점이 웃음 포인트가 됐다.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 되는 이 답답한 상황 속에서 짜증 하나 없었던 것도 여행객에게는 참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도 함께 맑아지는 ‘청정예능’으로 거듭하고 있다.
◇바보형1. 정상훈 “아임 하이네켄”-자신의 이름은 ‘짐 킴(Kim)’이라는 외국인의 농담에
바보삼형제는 아이슬란드로 향하기 전 암스테르담에 잠깐 머무르기로 결정했다. 이때 지하철에서 처음 보는 외국인은 자신의 이름을 ‘짐 킴’이라고 소개했다. 한국 성을 가지고 있는 것에 의아해하던 정상훈은 자신의 이름을 네덜란드의 대표 맥주인 ‘하이네켄’이라고 소개하는 센스를 발휘했다.
◇바보형2. 정우 “오픈 더 도어”-열린 버스 문을 보고
아이슬란드는 춥다. 정우는 이동을 위해 버스에 올랐는데 열린 문을 보고 닫아달라며 “오픈 더 도어”라고 외쳤다. 이때 함께 “오픈 더 도어”라고 따라 외치는 목소리가 있어 더욱 웃음을 자아냈다. 뒤늦게 이상함을 눈치 챈 바보삼형제는 “클로즈 더 도어”라고 외치며 해맑게 웃었다.
◇바보형3. 조정석 “핫도그 세 개 주세요”, “플리즈, 핫도그 월드”
나름 브레인으로 군림하던 조정석은 자신에게만 쏠리는 통역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던 차. 스마트폰에서 번역기 애플리케이션을 발견하게 됐다. 유명한 핫도그 가게를 찾은 그는 자신만만하게 번역기의 위력을 과시했다. “핫도그 세 개 주세요”라며 어깨에 힘이 들어갔던 조정석은 “플리즈. 핫도그 월드”라는 오역을 내보낸 번역기에 당황을 금치 못했다. 스마트한 이미지였던 조정석의 헐렁한 모습이 여심을 흔들었다.
여기에 ‘순둥이’이자 똘똘한 막내 강하늘의 합류가 예정돼 있다. 이날 예고편에서는 시상식이 끝나자마자 끌려가는(?) 모습이 예고됐는데, 과연 강하늘은 바보삼형제 형들을 구원해줄 에이스로 활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꽃청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