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혜영 "성동일과 약봉지 신, 대사 못 칠 정도로 눈물났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1.02 10: 09

'응답하라 1988' 류혜영이 성동일과 감동의 '부녀 케미'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26일 방송된 tvN '응답하라 1988' 16회에서 류혜영은 성동일과 진한 '부녀간의 정'을 연기했다. 사법고시 준비를 위해 홀로 고시원으로 떠나는 성보라(류혜영 분)에게 각종 비상약과 용돈을 챙겨주며 딸을 걱정하는 마음을 드러낸 성동일(성동일 분)이었다. 그런 아빠를 바라보며 보라는 입술을 꽉 깨물고 숨죽여 눈물을 흘렸다.

 
무뚝뚝한 맏딸과 그런 딸에게 먼저 다가가지 못하는 아버지이지만, 각자의 방법으로 서로를 향한 사랑을 내비친 것. 류혜영과 성동일의 '부녀 케미'가 또 하나의 명장면의 탄생을 알렸다.
류혜영은 "1988년에는 형제가 많았던 시절이고, 그만큼 맏이의 책임감이 크다 보니 부모님께 살갑게 다가가지 못하고 서먹한 경우가 많았다고 들었다. 그래서 형편 때문에 꿈을 포기했던 딸에게 사법고시를 제안하는 부모님의 조심스러운 마음, 그에 대한 딸의 부담감, 또 소소하게 챙겨주며 서로의 사랑을 느끼는 부녀의 모습에 대본을 처음 봤을 때부터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버지가 약봉지와 용돈을 건네주는 신에서 '아빠 먼저가. 빨리 가'라며 참아내는 모습이었지만, 당시 연기하면서 대사를 못 읊을 정도로 눈물이 차 올랐다. 아버지와 큰딸이 함께 시청한다면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되리라 생각했다. 성동일 선배님과 연기하며 집에 계신 아버지께도 감사한 마음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한편 '응답하라 1988'은 이번주 결방을 예고해 오는 8일 17회가 전파를 탄다. /comet568@osen.co.kr
[사진] 씨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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