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탁은 하루 용돈 2천원으로 버티는 모델이었다. 1998년 르카프 카달로그로 데뷔한 그가 오랜 시간 무명 시절을 겪었기 때문이다. 직접 자신의 사진을 돌렸고, 무대 한 군데라도 더 서기 위해 이리저리 발로 뛰며 노력했다. 과자로 허기를 채우며 눈물을 삼켰지만 설움을 씹으며 스타의 꿈을 키웠다.
2002년 드라마 ‘야인시대’로 연기에 발을 들인 그는 이후 ‘브레인’ ‘내 딸 서영이’ ‘식샤를 합시다’ ‘압구정 백야’ 등에 조연급으로 출연했고, 올해 들어 소위 ‘도라에몽 덕후’로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이어 예능 ‘썸남썸녀’ ‘무한도전’ ‘SNL코리아’ ‘마리와 나’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연달아 출연하며 올해를 빛낸 대세 스타로 떠올랐다. 데뷔 17년 만에 빛을 보고 있는 것이다. 드라마에서 주변 인물이었지만 주연급 못지않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그는 탄탄한 연기는 물론 예능감으로 뚜렷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