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 편이 1회부터 막강한 웃음을 자아냈다. 2% 부족한 '쓰리 스톤즈' 정상훈, 정우, 조정석이 유쾌한 어록을 완성했다.
1일 오후 9시 45분에 첫 방송된 '꽃보다 청춘-아이슬란드 편' 1회에서 정상훈, 정우, 조정석은 나영석 PD와 술을 마시며 시간을 보내다가 갑작스럽게 암스테르담 행 비행기를 타게 됐다.
배낭여행 경험이 없는 '여행 무식자'에 누구 하나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하지 못했지만 세 사람은 함께 여행을 떠난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해했다. 그렇게 납뜩이, 쓰레기, 칭따오는 경유지인 암스테르담으로 기쁘게 떠났다.
아니나다를까 영어가 이들의 발목을 붙잡았다. 세 사람은 공항에서 핫도그를 사먹기로 했는데 계산 후 영수증을 보여 준 뒤 음식을 받아야 하는 설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5분이면 받을 핫도그를 무작정 기다리다 보니 20분이 넘어갔고 이들은 그제서야 상황을 파악했다.
그러는 사이 조정석은 출발 전 예약했던 숙소를 확인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조정석은 실수로 2인실을 예약했고 문제에 맞닥뜨렸다. 간신히 핫도그 문제를 해결한 후 자리에 돌아온 정상훈은 조정석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말을 듣고 0.1초 만에 "또?"라고 되물어 웃음을 선사했다.
정상훈의 너스레는 외국인을 만났을 때에도 빛을 발했다. 다음 비행기를 타기 전 셋은 암스테르담 중앙역으로 가기 위해 기차에 올라섰다. 이때 자신을 '짐 킴'이라고 소개하는 외국인을 만났고 세 사람은 "킴이 한국인의 성이다"고 놀라워했다.
하지만 이는 외국인의 농담이었다. 그러자 정상훈은 재빨리 자신의 이름을 "하이네켄"이라고 말했다. 이는 네덜란드의 맥주 브랜드다. 당황해하는 외국인을 보며 정상훈은 능청스럽게 "저스트 키딩, 키딩"이라며 농을 쳤다.
지식 수준이 비슷한 세 사람이라 더욱 웃겼다. 늦은 저녁 아이슬란드에 도착한 후 셋은 숙소로 가는 버스에 올라탔다. 정우는 "에어컨을 틀어놓은 거냐"며 추워했다. 아이슬란드에서 에어컨이라니. 사실은 좌석 뒤 트렁크 문이 열려져 있던 것.
이를 모르는 운전기사는 그대로 출발하려고 했고 세 사람은 약속이나 한 듯 "오픈 더 도어!"라고 외쳤다. 문을 열어 달라는 손님들의 외침에 운전기사는 트렁크 문이 열려 있음을 알아챘다. 뒤늦게 잘못된 영어를 말했다는 걸 안 세 사람 역시 "클로즈 더 도어"라고 정정하며 멋쩍게 웃었다.
압권은 번역기였다. 그나마 영어가 가능한 조정석이었지만 다음 날 번역기 어플을 발견하고 만세를 불렀다. 그동안 몸짓과 발짓을 섞어 외국인들과 소통했던 그이기에 번역기는 천군만마나 다름없었다.
번역기 사용에 자신감이 붙은 그는 제작진에게 자랑하기 시작했다. 핫도그를 사먹으러 줄을 서 있는 상황에서 번역기에 대고 "핫도그 세 개 주세요"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하지만 번역기는 '세 개'를 '세계'로 인식, "플리즈 핫도그월드"라는 답을 내놓았다. 조정석은 당황스러워했다.
이 외에 정우는 외국인을 보며 막무가내로 한글로 소통해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조정석은 수능 영어듣기평가를 보는 것처럼 신중했고 정상훈은 엉터리 영어를 섞어가며 유쾌한 재미를 유발했다.
1회부터 '대박 웃음'을 안긴 조정석, 정상훈, 정우다. 이들이 그려갈 좌충우돌 아이슬란드 여행기가 벌써부터 더욱 기대를 모은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꽃보다 청춘'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