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만 썼을 뿐인데..'
강예원의 아로미에 이은 조정석의 꺼벙이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tvN '꽃보다 청춘-아이슬란드'에서는 배우 정상훈, 조정석, 정우가 오로라를 찾아 아이슬란드로 떠난 첫 번째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특히 조정석은 '바보 3형제' 중에서도 그나마 스마트함을 뽐내다가도 안경만 쓰면 슬픈 전설을 소환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조정석은 이날 방송에서 반듯하고 다소 까칠해보이는 이미지를 완벽하게 벗었다. 원래 귀염상이긴 하지만, '꺼벙이'란 새로운 별명 만큼 순수한 귀요미의 모습으로 어필했다.
행동도 그렇지만 결정적으로 조정석이 자신을 '꺼벙이'를 만든 순간은 숙소로 돌아가 하루 종일 끼고 다닌 렌즈를 빼고 안경을 장착한 때였다. 해맑은 헤어스타일과 순박한 웃음이 안경과 함께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나영석 PD 역시 조정석에 대해 “조정석은 옆집 사는 동생 같다”라며 “어떻게 보면 순둥한데 나쁘게 보면 우유부단하다. 사람이라는 게 다 그렇다. 조정석이야말로 일반적인 우리 주변에 사는 사람의 모습을 가장 편안하게 잘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해서 재밌을 것 같았다”라며 이러한 그의 모습을 일찍이 예상한 바 있다.
앞서 이 같은 안경을 통한 이미지 변신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는 강예원이었다. 그는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를 통해 붉그스름하게 상기된 민낯에 큰 안경을 쓴 모습으로 등장, '아로미'란 별명을 얻으며 많은 이들을 입덕시켰던 바다.
강예원의 아로미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과 솔직한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어딘지모르게 보호해주고픈 욕구까지 들게 했다. 나쁜 시력 탓에 쓴 '왕눈이' 돋보기 안경과 멍한 표정, 안면홍조는 환상의 3박자를 이뤄 강예원을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 인기녀 1위에 올려놓았다.
때론 잘 빚은 도자기처럼 완벽한 외모보다 이 같은 꾸미지 않은 면모가 더욱 사랑스러움은 어쩔 수 없다. 아로미와 꺼벙이를 보고 심쿵했다면 이상한 게 아니란 소리다. / nyc@osen.co.kr
[사진] '꽃보다 청춘', '일밤-진짜 사나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