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서유리가 ‘코드’ 방송 후 이어지는 네티즌들의 비난에 대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서유리는 2일 자신의 트위터에 “지금 촬영이 끝나서 정확히 모니터는 못했는데 제가 쓴 상황이 사실이었고 제가 무슨 미인계 써서 현민이한테 답 받았다니. 전 카드 주면 알려준다고 해서 카드 줬고 저 말고도 카드 준 참가자 있어요”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앞서 지난 1일 방송된 JTBC ‘코드-비밀의 방’에서 서유리가 밀실을 탈출하는 과정에서 아무런 노력 없이 오현민에게 답을 얻어 쉽게 탈출하는 것으로 그려져 시청자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
이날 방송에서 서유리는 문제를 발견하지도 못했고 문제를 발견해도 풀지 못하는 것으로 그려졌고 오현민에게 “나 좀 달라. 힌트 주지 말고 답을 줘”라고 했다. 결국 서유리는 오현민에게 답을 얻어 탈출에 성공했다. 이에 다른 출연자들은 “보통 내기는 아닌 것 같다”, “뒤통수 그런 느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유리는 탈출 후 “민폐가 된 것 같다”며 눈물을 보이기까지 했다.
서유리는 “현민이가 전체 참가자 앞에서 카드 한 장을 주면 ‘답’을 알려주겠다고 했음. 다른 참가자 한 명이 손들었고 나도 손듦. 카드 주고 답을 두 개 들음. 근데 제가 무슨 미인계를 썼다고요?”라며 설명했다. 또한 “인터뷰 때 ‘학교 다닐 때 수학은 애초에 포기했었고 저는 아마 여기서 학벌이 제일 낮을 거예요. 그래서 아마 빨리 떨어질 거 같은데 최선은 다해보고 떨어지겠습니다’라고 했던 기억이 나요. 최선을 다했는데 하나도 못 풀었냐고 하시는 건 뭐라고 할 말이 없어요”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서유리는 “방송의 다른 것도 해명하고 싶은 게 많은데 정말 개인적으로 속상합니다. 제가 다른 참가자에게 공유한 부분도 적지만 있어요. 방송의 캐릭터나 재미를 위해 편집했다고 생각해야 하는 건지. 당황스럽습니다”며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저런 상황에서 문제를 풀려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이 있겠어요? 다만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각자가 가진 수학적 능력의 차이가 나는 것이고, 그게 노력 한다고 뚝딱 풀어지는 것도 아니고”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엉뚱하게 피해보는 분이 생기는 거 같아 오현민 씨랑 딜한 분이 누구냐에 의견이 분분한데 많이 거론되는 그분들 아닙니다. 그런데... 딜을 한 게 누구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후.. 더 이상 관련 글 그만 쓸게요”라며 “현민이가 자기가 답에 근접한 것 같다고 코드 입력할 때 넣는 카드 한 장을 자기에게 주면 답 알려주겠다고 참가자 전원에게 말했고 저 포함 두 명이 현민이에게 카드 주고 답 받았습니다.(그것도 확실한 답은 아니었음. 2분의 1 확률)”이라고 덧붙였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코드’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