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꽃보다 청춘-아이슬란드'가 어느 때처럼 첫 방송에서부터 안타를 쳤다. 특히 첫 화부터 유행어가 탄생했는데 그 중 '핫도그 월드'는 시청자들에게 큰 인상을 남긴 듯 하다.
1일 방송된 배낭여행 프로젝트 '꽃보다 청춘-아이슬란드'에서는 아이슬란드에 도착한 조정석, 정우, 정상훈의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일명 '쓰리 스톤즈'라 불리는 이들의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소개됐다.
이날 반듯한 외모의 조정석은 일면 까탈스러울 것 같다는 편견을 단번에 날려주며 심지어 '지켜주고픈 남자'의 매력을 뽐냈다. 해외 여행이 낯선 그는 순둥순둥 인간적이면서도 다름 사람에게 민폐를 끼칠까봐 매사 걱정했다. 더욱이 그는 그래도 영어실력이 낫다는 이유 때문에 외국인과의 대화에 앞장서는데 뒷목에서 식은땀이 나는 흐를 것만 같다.
그래도 친구를 위해, 여행을 위해 창피함을 감수하고 나선 조정석에게 구원의 테크놀로지가 있었으니, 바로 스마트폰에서 발견한 번역기 애플리케이션이었다.
뒤늦게 이것을 발견한 조정석의 얼굴에는 화색이 돌았다. 단번에 자신감을 얻은 것. 그러나 유명 핫도그 맛집을 찾아 “핫도그 세 개 주세요”라며 자신만만하게 던졌던 말이 “플리즈. 핫도그 월드(Please, Hot dog world)"로 되돌아왔을 땐 그를 다시 예상치 못한 '멘붕'의 세계로 빠져들게 했다. 번역기는 '세 개'를 '세계'로 잘못 알아들은 것이다. 이렇듯 조정석은 뭔가를 굳이 하지 않아도 웃기는 캐릭터가 됐다.
방송 후에는 인기 프로그램인만큼 반향이 엄청났다. 특히 번역기 어플에 대한 대중의 궁금증이 폭발했는데 '나도 실제로 다운받아 주문해봤다', '실제로 '핫도그 월드'가 나오더라' 등의 조정석을 따라해봤다는 반응이 상당했다. / nyc@osen.co.kr
[사진] tvN ‘꽃청춘’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