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과 시민들은 훌륭했다. 형사들이 도주 중인 ‘무도’ 멤버들을 잡는데 시민들의 제보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형사들의 추리력과 기동력도 놀라웠고. 결국 지난주 박명수, 정준하, 하하가 검거된데 이어 이번 주에는 유재석과 광희가 검거되며 도주에 실패, 추격전은 부산경찰의 승리로 돌아갔다.
2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공개수배’ 특집이 방송됐다. 여러 가지 죄를 지은 ‘무도’ 멤버들이 부산에서 도주하고, 실제 형사들이 쫓는 방식의 추격전. 쫄깃한 긴장감과 박진감이 일품이었다.
지난주 박명수와 정준하, 하하가 검거됐고, 광희와 유재석만이 살아남아있던 상황. 검거된 세 명의 멤버들은 경찰과 협력하는 배신으로 두 사람을 잡는데 조력했다. 정보를 빼내주고 추격을 도우며 밥을 얻어먹기도.
광희는 이날 투혼을 발휘해 가장 돋보였다. 진지한 태도로 있는 힘을 다해 도주했고, 결국 개인 카메라 감독까지 그를 놓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광희는 하수처리장 시설에서 형사를 피해 은신해 있다가 창문을 통해 건물로 들어갔다. 하지만 카메라 감독은 따라오지 못하고 건물을 돌아서 그를 찾다가 결국 놓치고 말았다. 이후 광희는 지나가던 레미콘을 얻어 타고 도주했고, 카메라 감독은 문자를 보내 다시 광희를 따라갔다.
유재석은 지난주 확보한 안전한 차령과 휴대전화로 비교적 편안하게 형사들을 피해 다녔다. 그를 잡기가 어려운 상황. 이에 형사들은 유재석과 광희를 동시에 검거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돈이 없는 유재석과 차가 없는 광희가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 광희로 유재석을 유인해내 그를 잡겠다는 전략이었다.
유재석은 지도를 따라 하수종말처리장을 찾았고 그곳에서 10만원을 획득하고 광희와 합류한다. 이후 식당을 찾아 허기를 달랬다.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 채 밖을 경계하며 식사를 마친 이후 재석의 옷을 확보하기 위해 옷가게로 향한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새로 확보한 유재석의 휴대전화가 위치 추적되고 있었던 것, 그의 새 전화번호를 알고 있던 하하가 경찰에 번호를 넘긴 것이다. 결국 번화가에서 옷을 구하던 두 사람을 경찰이 덮쳤고, 유재석이 검거되고 말았다. 혼란을 틈타 광희는 탈출했다.
마지막 최총탈출 장소는 헬기장이었다. 여기서 헬기를 타고 탈출하면 도주에 성공하는 것. 광희는 지나가던 시민과 옷을 바꿔입고 형사들을 혼란시키기 위한 준비를 했다. 이후 카메라 감독으로 변신해 헬기에 타는 것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헬기에서 대기하고 있던 형사에게 검거돼 아쉬움을 샀다. /joonamana@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