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광희, 추격전서 훨훨..그 녀석 빈자리 메꿨다 [종합]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1.02 19: 42

 광희가 심판대에서 훨훨 날았다. ‘무한도전’의 요지라고 불리는 추격전에서 맹활약하며 ‘무도 팬’들의 호감을 확실하게 산 것. 몸을 사리지 않는 육탄전은 물론 심리전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제 광희를 향한 의심의 시선은 거둬도 될 거 같다.
이 같은 활약은 ‘그 녀석’ 노홍철의 빈자리를 채우기 충분했다. ‘무도’가 추격전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우려된 부분이 바로 노홍철의 공백. 매번 추격전 때마다 뒤통수를 사기와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로 반전을 선사하며 재미를 극대화 시킨 그였기에, 그가 빠진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추격전에 우려가 섞였던 것이 사실이다.
광희가 이를 완벽하게 씻어냈다. 2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공개수배’에서는 막내 광희의 활약이 눈부셨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여러 가지 죄를 지은 ‘무도’ 멤버들이 실제 형사들에게 쫓는 추격전이 진행됐는데 광희의 존재감이 빛났다.

이날 투혼을 발휘해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광희는 진지한 태도로 있는 힘을 다해 도주했고, 결국 개인 카메라 감독까지 그를 놓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광희는 하수처리장 시설에서 형사를 피해 은신해 있다가 창문을 통해 건물로 들어갔다. 하지만 카메라 감독은 따라오지 못하고 건물을 돌아서 그를 찾다가 결국 놓치고 말았다. 이후 광희는 지나가던 레미콘을 얻어 타고 도주했고, 카메라 감독은 문자를 보내 다시 광희를 따라갔다.
광희가 반짝하고 빛난 장면은 하하와 검거 위기에 처했을 당시다. 두 사람은 이동 중 전철에서 팬과 찍은 사진으로 하수시설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게 됐는데, 이 상황에서 광희는 본능적으로 위험을 직감, 하하를 배신하고 홀로 행보에 나선다. 직후 하하는 검거됐고, 광희는 필사적으로 도주한다.
이 과정이 흥미롭다. 광희는 미친 듯이 달려 형사들의 포위망을 벗어나는데, 필사적으로 물가로 뛰어 들어 온 몸이 젖는 데도 아랑곳하지 않았고, 좁은 창문 틈을 넘는데도 서슴없었다. 추운 날씨에 빗속에 떨면서도 힘들어하는 내색 한번 조차 없었다. 오히려 필사적으로 형사들을 피하며 본분에 충실했다.
유재석은 지난주 확보한 안전한 차령과 휴대전화로 비교적 편안하게 형사들을 피해 다녔다. 그를 잡기가 어려운 상황. 이에 형사들은 유재석과 광희를 동시에 검거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돈이 없는 유재석과 차가 없는 광희가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 광희로 유재석을 유인해내 그를 잡겠다는 전략이었다.
유재석은 지도를 따라 하수종말처리장을 찾았고 그곳에서 10만원을 획득하고 광희와 합류한다. 이후 식당을 찾아 허기를 달랬다.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 채 밖을 경계하며 식사를 마친 이후 재석의 옷을 확보하기 위해 옷가게로 향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새로 확보한 유재석의 휴대전화가 위치 추적되고 있었던 것, 그의 새 전화번호를 알고 있던 하하가 경찰에 번호를 넘긴 것이다. 결국 번화가에서 옷을 구하던 두 사람을 경찰이 덮쳤고, 유재석이 검거되고 말았다.
이 순간 광희는 또 한 번 도주한다. 혼란을 틈타 도망친 것. 앞서 유재석과 암구호를 만들어 형사들의 추적을 피하는 용의주도함까지 보여줬다. 최종 목적지인 헬기장에서 형사들을 마주할 것을 예상한 광희는 지나가던 시민과 옷을 바꿔입고 형사들을 혼란시키기 위한 준비를 했다.
결국 헬기 내에서 잠복하고 있던 형사에게 검거돼 아쉬움을 샀지만 누구보다 빛났다. /joonamana@osen.co.kr
[사진] '무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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