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의 유재석’ 이수민이 모자의 갈등도 풀어줬다. 막힘없는 멘트를 보니 가히 국민MC 꿈나무라 하겠다. 상큼한 외모는 물론 넘치는 스타성까지, 이대로만 자라 달라고 절로 외치게 된다.
이수민은 현재 EBS 1TV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이하 ‘보니하니’)에서 하니 역으로 진행을 맡고 있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통통 튀는 진행이 돋보인다. 그 인기는 가히 걸그룹도 능가할 정도. 초등학생들의 워너비로 거론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그의 진행 실력과 상큼한 외모가 널리 알려져 인지도를 넓히고 있는 중이다.
이 같은 인기에 이수민은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에서 출연했다.
초등학생들의 유재석 이수민과 국민MC 유재석의 만남으로도 방송 전부터 눈길을 끈 바. 이수민은 막힘없이 ‘보니하니’ 식 진행을 선보였는데, 유재석 역시 칭찬했다.
이수민의 진가는 나이보다 깊은 마음씨에 있었다. 그는 2001년생으로 중학교 2학년 생. 이날 방송에서는 팔씨름에 중독된 고등학교 2학년 아들과 이에 불만을 품고 있는 엄마의 사연이 소개됐다.
또래의 사연을 듣고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고, 공감하는 부분은 함께 이해를 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운동만큼 자신이 좋아하는 게 없다는 고2 학생에게 이수민은 “이 나이가 되면 고3이라는 나이에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게 있는 게 대단하다”고 말했다. 엄마에게 이해를 구하는 동시에 아들의 자신감도 꺾지 않는 발언이었다.
하지만 엄마에게 거짓말하는 행동은 철없는 행동이라는 돌직구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이수민은 “오빠의 문제점은 부모님에게 하는 행동이 그 나이가 돼서까지 철이 안 든 거다. 부모님에게 행동 바르게 하시고 거짓말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사랑해보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고 말한 것. 보통 또래보다 성숙하고 어른스러운 답변이었다.
이수민의 어른스러우면서도 기분 좋게 하는 ‘눈높이 상담’으로 스튜디오는 훈훈함이 감돌았다. 지금처럼만 맑게 자라주길 바라는 바이다.
한편 ‘동상이몽’은 사춘기 초중고 일반인 10대 자녀와 부모가 갖고 있는 고민들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내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동상이몽'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