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사 벌칙 담당 육중완과 김풍이 환골탈태했다. 엉성한 동작으로 웃음을 줬던 지난날의 모습을 지우고, 어엿한 무술인으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이제 소림사가 인정한 무술인의 길까지 단 한발자국만 남았다.
SBS ‘토요일이 좋다-주먹쥐고 소림사’(이하 ‘소림사’)는 무림에 뜻을 가진 스타들이 중국 소림사에 입성, 그 속에 녹아들어 진정한 소림제자가 되는 과정을 그린다. 여자팀과 남자팀으로 나눠 훈련을 진행하는데, 남자팀에는 김병만, 육중완, 박철민, 온주완, 김풍, 이정신이 출연한다.
이때 육중완과 김풍은 서로를 라이벌이라고 칭하는 것도 거부하는 벌칙 담당 멤버들. 몸으로 하는 것이라면 뭐든 다 잘하는 김병만과 우월한 신체조건으로 권법에 두각을 나타내는 온주완과는 사뭇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가끔 잘할 때도 있었지만 대체로 ‘구멍 멤버’를 담당하곤 했다.
첫 방송된 지 어느덧 3달이 흘렀고 멤버들은 점차 변화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가장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인 건 구멍멤버 육중완과 김풍. 현재 최종 테스트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 권법 수업으로 통배권에 도전했다. 통배권은 기를 다스릴 줄 알아야 하고 경쾌하고 재빠른 몸놀림이 돋보이는 소림무술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에이스 온주완마저 “지금까지 익혔던 무술 중에 가장 어려웠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
뜻밖에 두각을 나타낸 멤버는 육중완과 김풍이었다. 육중완은 평소와 달리 동작 하나하나에 기를 집중시켜 제법 완성된 무술을 선보였다. 그의 달라진 모습에 멤버들은 박수를 보냈고, 사부 역시 “동작을 표준적으로 잘하지는 못했지만 전통적인 통배권의 느낌이 났다”고 칭찬했다.
타칭 라이벌 김풍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앞에서 시범을 보여 보겠다고 자청한 김풍은 단 한 가지의 동작만 제외하고 모든 동작을 완벽하게 선보였다. 오히려 사부가 동작을 틀렸음에도 불구하고 집중력 하나 흐트러짐 없이 무술을 마무리 짓는 모습이 박수를 자아냈다.
이렇듯 구멍멤버에서 에이스로 거듭난 데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노력이 수반돼 있었을 터.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준 두 사람에게 박수가 쏟아지는 건 당연해 보인다. 이제 마지막 테스트만이 남겨져 있다. 육중완은 통배권에, 김풍은 삼절곤에 도전한다. 과연 끝까지 유종의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besodam@osen.co.kr
[사진] '소림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