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딸 금사월' 박세영이 위기에 처한 듯 보였지만 오히려 승승장구했다. 악녀의 본색을 200% 발휘하며 또 다른 승기를 잡았다.
2일 방송된 MBC 주말극 '내딸 금사월'에서 주오월(송하윤 분)은 "보육원 붕괴되던 날 원장 아빠한테 들었다. 오민호 사장 딸 이름이 혜상인데 그게 사월이 너다. 원래 그 집에 입양될 아이가 너였다"고 금사월(백진희 분)에게 진실을 말했다.
금사월은 "내가 혜상이었다고? 그걸 다 알고 비밀을 속이려고 원장 아빠랑 오월이를 원장실에 숨겼냐"며 오혜상(박세영 분)을 몰아세웠다. 주오월 역시 "네가 원장실에 우릴 가두던 게 CCTV에 찍혔다. 배냇저고리도 내가 다 갖고 있다. 내가 오민호 사장님 만나서 직접 말할 거다. 피검사하자"고 쏘아댔다.
궁지에 몰린 오혜상은 이홍도의 말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금사월에게 "너와 내 인생이 바뀌었다고 억울하냐. 하지만 넌 그동안 사랑받고 살지 않았냐"며 적반하장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금사월은 오혜상의 뺨을 때리며 분노했다.
오혜상은 주저 앉아 울었지만 이홍도와 금사월이 오민호(박상원 분)에게 진실을 말할까 봐 두려워했다. 그러면서 "아빠에게 모든 걸 말하기 전 내가 빨리 주세훈 검사와 결혼해야 돼"라며 악녀의 본능을 내비쳤다.
오혜상은 자신의 출세를 위해 검사인 주세훈(도상우 분)을 본격적으로 유혹했다. 이를 모르는 주세훈은 "이렇게 저녁도 같이 먹고 TV도 같이 보니까 꼭 신혼부부 같다. 집에 가기 싫다"고 말했다.
기회를 잡은 오혜상은 "내 방 내줄 테니까 우리 집에 들어와라. 난 아빠 서재에서 자면 된다. 엄마 아빠가 세훈 씨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세훈 씨랑 1분 1초도 떨어져 있기 싫다"며 쐐기를 박았다. 주세훈은 아무것도 모른 채 오혜상에게 뽀뽀했다.
결국 주세훈은 오혜상에게 다이아반지를 사주며 "내 마음 받아줘서 고맙다. 나 사실 서울중앙지검 검사다"고 고백했다. 오혜상은 "검사요? 설마요. 정말이에요?"라고 아무것도 몰랐다는 연기를 했다. 그리고는 "남 해코지 하는 남자만 아니면 됐다. 세훈 씨를 믿으니까"라고 가증스럽게 굴었다.
검사의 아내이자 갑부의 며느리가 될 기회를 잡은 오혜상이었다. 강만후(손창민 분)조차 주기황(안내상 분)을 등에 업은 오혜상에게 고개 숙이며 쩔쩔 맬 정도.
출생의 비밀을 다 알고 있는 금사월이 머뭇거리는 순간에도 오혜상은 열심히 머리를 굴렸다. 금사월, 주오월에겐 궁지에 몰렸지만 주세훈, 주기황을 사로잡은 오혜상이 기사회생했다.
'내딸 금사월'은 인간 삶의 보금자리인 집에 대한 드라마로, 주인공 금사월이 복수와 증오로 완전히 해체된 가정 위에 새롭게 꿈의 집을 짓는 드라마다. / comet568@osen.co.kr
[사진] '내딸 금사월'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