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금사월' 백진희, 내가 딸이다 왜 말을 못하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1.03 06: 56

반격할 황금열쇠를 손에 쥐었다. 악녀 친구를 한 방에 보낼 카드였다. 하지만 또다시 착한 본능이 이성을 지배했다. '내딸 금사월' 백진희가 여전히 '고구마스럽게' 굴었다. 
2일 방송된 MBC 주말극 '내딸 금사월'에서 기억을 되찾은 주오월(송하윤 분)은 금사월(백진희 분)에게 "보육원 붕괴되던 날 원장 아빠한테 들었다. 오민호 사장 딸 이름이 혜상인데 그게 사월이 너다. 원래 그 집에 입양될 아이가 너였다"고 진실을 알렸다. 
금사월은 "내가 혜상이었다고? 그걸 다 알고 비밀을 속이려고 원장 아빠랑 오월이를 원장실에 숨겼냐"며 오혜상(박세영 분)을 몰아세웠다. 주오월 역시 "네가 원장실에 우릴 가두던 게 CCTV에 찍혔다. 배냇저고리도 내가 다 갖고 있다. 내가 오민호 사장님 만나서 직접 말할 거다. 피검사하자"고 쏘아댔다.  

궁지에 몰린 오혜상은 이홍도의 말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금사월에게 "너와 내 인생이 바뀌었다고 억울하냐. 하지만 넌 그동안 사랑받고 살지 않았냐"며 적반하장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금사월은 오혜상의 뺨을 때리며 분노했다. 
금사월은 자신이 오민호(박상원 분)의 친딸임을 알고 그의 집을 찾아갔다. 하지만 오민호와 한지혜(도지원 분)는 신득예(전인화 분)를 두고 싸우고 있었다. 금사월은 둘의 대화를 듣고 자신의 엄마가 한지혜가 아닌 다른 이라는 걸 알게 됐다. 
둘의 분위기가 냉랭하자 금사월은 자신이 친딸이라는 걸 오민호에게 말하지 못한 채 돌아섰다. 그리고는 "내 엄마는 누구인 거지. 지혜 엄마가 아니라면"이라고 혼잣말했다. 신득예가 자신의 엄마일 거라고는 꿈에도 모르는 상황. 
주오월은 금사월이 오민호를 만나 사실을 알릴 거라고 기대했다. 그래서 오혜상은 불안에 떨었다. 그러나 금사월은 머뭇거렸다. 자신이 친딸이라고 말하면 한지혜가 두 번 상처 받을 게 분명했기 때문. 금사월은 자신을 친딸처럼 길러 준 한지혜를 생각하며 당분간 그냥 있겠다고 마음을 접었다. 
그러는 사이 악녀 오혜상은 승승장구했다. 검사인 주세훈(도상우 분)과 갑부인 주기황(안내상 분)을 확실히 사로잡으며 출세의 욕망을 불태웠다. 금사월보다 한 발 빠르게 행동하며 위기를 탈출, 계속해서 승기를 이어갔다. 
금사월은 사랑하는 강찬빈(윤현민 분)도 놓치고 친아빠도 눈앞에 둔 채 '고구마'답게 행동했다. 덕분에 안방 시청자들은 답답한 가슴을 내리쳤다. 
'내딸 금사월'은 인간 삶의 보금자리인 집에 대한 드라마로, 주인공 금사월이 복수와 증오로 완전히 해체된 가정 위에 새롭게 꿈의 집을 짓는 드라마다. / comet568@osen.co.kr
[사진] '내딸 금사월'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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