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첫 방송된 이래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오디션 프로그램으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는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는 현재 다섯 번째 시즌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심사위원으로는 시즌1부터 5년째 함께 해온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과 시즌3부터 합류한 안테나뮤직의 유희열이 활약을 해주고 있다.
'K팝스타'는 그간 박지민, 이하이, 백아연, 이승훈, 윤현상, 악동뮤지션, 신지훈, 이천원, 라쿤보이즈, 버나드 박, 샘김, 권진아, 짜리몽땅, 알맹, 남영주, 케이티김, 정승환, 이진아, 릴리M 등 시즌1부터 시즌4까지 수많은 뮤지션을 발굴해냈다. 그리고 이들이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안테나 뮤직을 비롯한 각종 유명 기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수행했다. 실제로 'K팝스타'는 화제의 참가자 전원이 최단기간 기획사와 100% 계약을 체결한 기록을 만들어 가장 성공한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시초라 할 수 있는 Mnet '슈퍼스타K'가 시즌3 이후 계속된 하향세를 보이고 있지만 'K팝스타'만은 여전히 건재한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또 오디션이냐"고 묻는 이들도 있겠지만, 'K팝스타'에서 보여주는 꿈의 무대는 매 시즌 놀랍고 그 만큼 감동적이다. "이번 시즌이 최고"라는 박진영의 호언장담처럼 이번 시즌5 역시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열정과 실력만으로 중무장한 실력파 참가자들이 대거 등장, 입이 떡 벌어지는 무대를 보여주고 있다. 시청률도 안정적이다. 11.5%(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시작을 했던 'K팝스타5'는 지난 12월 20일 방송된 5회에서 12.7%의 최고 시청률을 얻기도 했다.
이에 시즌1부터 지금까지 'K팝스타'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박성훈 PD를 최근 만나 'K팝스타'만의 매력과 지향점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 이번 시즌이 지난 시즌에 비해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는 것 같다. 앞으로 달라지는 부분이 있나.
"세부적으로 룰이 조금씩 바뀌기는 한다. 아주 나중의 일이지만, 생방송 진출 방식에서 변화가 있다. 그 외에도 디테일한 변화는 조금씩 있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우와' 할 정도는 참가자들 중에서 있지 룰에서는 없다. 저희 나름대로는 열심히 바꾸고 있지만 그걸로 홍보를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 눈에 띄는 변화를 추구해보자는 얘기를 해보지는 않나.
"5번째 시즌이기 때문에 그런 것도 필요하지 않느냐는 생각도 있었다. 다른 프로그램들은 그렇게 바뀌기도 하니까. 하지만 본질은 그런 것이 아니더라. 제작진에서의 변화일 뿐이지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도 그런 것이 아니다. 역시 음악과 인물이었다. 우리에게 변화는 '심사위원들과 이번에는 어떤 가치를 얘기해볼까' 하는 것이었다."
- 이번 시즌은 '런닝맨'과 시간대를 변경했다. 연출자로서의 만족도가 궁금하다.
"모두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예전부터 '일요일이 좋다' 2부 시간대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다. 해 지기 전에 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이 'K팝스타'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음악에 더욱 집중하고 방송이 끝난 뒤 그 여운을 즐기려면 2부 시간대가 더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계속 해왔는데 이번에 실현이 됐다."
- 이번 시즌 역시 계속해서 두 자리수 시청률을 유지하고, 상승세를 타고 있기도 하다.
"솔직히 PD들 중에서 저처럼 시청률에 욕심이 없는 사람도 드물거다. 저는 시청률 보다는 평판에 대해 더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 당연히 시청률이 플러스 알파가 되면 좋다. 시청률을 아침부터 기다렸다가 확인하기도 한다. 하지만 만약 오늘 방송에서 다른 뭔가를 했을 때 시청률이 오를 것 같지만 전체적인 완성도가 떨어진다면 저는 완성도를 택할 거다. 그리고 이렇게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시청률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 하지만 반대로 심심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할 것 같다.
"심심한 면이 있긴 하다. 저 또한 처음에는 예능 프로그램이 이렇게 루즈해도 되나 하는 조바심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K팝스타'가 약간 느림의 미학으로 집중을 시키는 힘이 있는 것 같다. 또 저희 프로그램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이걸 더 편안해 하시기도 하고. 저는 프로그램적인 재미도 물론 좋지만, 참가자들 한 명 한 명 다 잘 보이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 놀라운 건, 벌써 5번째 시즌인데 이렇게 계속 노래 잘하는 참가자들이 등장을 한다는 것이다.
"전 세계를 다녀보면 한국 사람들의 위대함을 느끼게 된다. 정말 한국 사람들이 음악적으로 뛰어나다는 생각을 하는데, 실제로 이렇게 매년 시즌마다 대단한 실력의 참가자들이 등장을 한다. 사실 본선 진출자와 아닌 사람들의 실력은 딱 종이 한 장의 차이다. 예선에서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골랐는지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저희가 놓치는 인재들도 정말 많다. 그런데 중요한 건 심사위원들이 뭐가 좋은 지를 판단하고 잘 설명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그 참가자들의 실력이 왜 좋은 지에 대해 설명하지 못하면 못하는 사람이 되는 건데 세 명의 심사위원들은 그걸 해줄 수 있는 분들이라 믿을 수 있다."
- 앞으로 또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나.
"아직도 남아 있다. 프로그램 편성 시간을 옮기면서 방송 시간이 이전보다 짧아졌다. 그래서 방송 시간 안에 다 담지 못한 참가자들이 있다. 3라운드까지는 새로운 인물들을 조금씩 볼 수 있을 거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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